우리나라 인구의 3%를 차지하고 있는 유형입니다. 특히 여성의 비율은 전체 인구의 1%도 채 되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사실 그럴 만도 한 게, 여러분도 인팁, 논리적인 사색가 장단점에 대해서 알게되시면 왜 유독 여성의 비율이 작은 지 이해하게 되실 겁니다.
INTP (인팁) 논리적인 사색가 장단점, 특징
간단 요약
- 사람에게 관심이.. 없어요.
- 자발적인 아웃사이더입니다.
- 공감능력이 많이 부족해요.
- 대체로 아이큐가 높은 편이고요.
- Give and Take
강점
인팁의 대표적인 인물로는 아인슈타인이 있습니다. 그만큼 평균 아이큐가 높고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사고를 좋아하는데요. 이해력도 높은 편이라서 무언가 하나에 꽂히면 거기에 대해서 전문가 수준으로 파고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만 우리나라 교육 방식과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평균 성적은 낮은 편인데 가끔 과목 하나, 혹은 둘 정도만 비정상적으로 높게 나오기도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거죠.
예를 하나 들어 볼까요? 중학교, 고등학교까지도 성적이 낮은 아이가 있어요. 인팁인데 도무지 공부를 하려고 들지를 않는 거예요. 그래도 뭐 요즘에는 굳이 공부가 아니어도 길이 많으니까 공부 쪽으로만 포기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과학에 꽂혀버린 거죠. 그때부터 미친 듯이 파고들기 시작하더니 몇 년 후 대기업 연구원이 되어있더군요. 즉 자신이 관심 있어하는 분야에 대해서는 끝장을 보는 성격인 거죠.
또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고 답을 찾아내는데 굉장한 집중력을 발휘하고요, 오류나 모순을 거의 본능적으로 발견해 내기도 합니다.
약점
대체로 사람에게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간 거리두기가 항상 활성화되어 있는 느낌이랄까요. 감정의 기복이 작고 자기애가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사회성 제로, 공감능력도 제로입니다. 인간관계를 약간 필요에 의한 것으로 생각하고 그것을 당연시 여기기도 해요. 당연히 대화도 별로 좋아하지 않지요. 필요한 것만, 용건만 간단히.
같은 맥락으로 서론이 긴 것도 싫어합니다. 만약 주변에 인팁인 분이 계시다면 가셔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장황하게 한 번 풀어보세요. 예를 들어서 난 네가 이 게임을 같이 했으면 좋겠어.라는 말을 하고 싶다면 그 말은 쏙 빼고 이 게임의 장점에 대해서만 떠드는 거죠. 그러면 이렇게 이야기할 겁니다.
-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뭔데?"
혹은 본론만 말해줘, 제발! 이라던지요. 어, 음. 그런데 생각해보니 괜히 가만히 있는 사람 스트레스받게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하지는 말고 그냥 재밌게 읽어만 주세요. (웃음) 그리고 본인이 논리적이고, 또 그런 걸 추구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그렇지 못한 모습을 보면 답답해하거나 화를 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갑자기 말을 끊는다거나 아니면 아예 무시를 해 버리는 거죠.
또한 상대방의 말에서 오류나 모순을 발견하고 맹렬하게 비판을 하기도 합니다. 인팁(intp) 입장에서는 어쩌면 논리적이지 못한 부분을 고쳐주려는 의도에서일수도 있지만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감정이 상하는 경우도 많다더군요. 친해지기가 좀 힘든 유형입니다.
의도적으로 아웃사이더를 지향하는 데다 낭만이나 감정의 교류 같은 게 거의 없으니까요. 주변에서 이해하기도 좀 힘들 수 있어요. 다만 인팁은 혼자서 사색하는 걸 즐기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외로움이나 서운함 같은 걸 느끼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가끔 우울증에 빠지기도 하는데, 재밌는 건 우울증이 주는 마이너스적인 감정에 훼손되는 것이 아니라 우울감 그 자체를 즐긴다고 합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한 거지? 싶은데 심지어는 우울감을 더 극대화하기 위해 슬픈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기도 한다고 해요. 꼭 어떤 느낌이냐면 무인도에 여섯 명이 갇혔는데 다음날 일어나 보니 한 사람이 죽어있는 거예요. 그러면 보통은 무섭고 떨리고 막 그렇잖아요? 가끔은 이런 상황까지도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지! 이러면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하는 사람도 있는데, 인팁은 그런 게 아니라 그냥 이 상황이 주는 스릴감 자체가 좋아서 더 스릴 있게 분위기를 몰아가려는.
죄송합니다. 비유가 너무 극단적이었죠? 우울증 때문에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잠시 흥분했네요. 흠흠. 다음으로 넘어가겠습니다.
특징
자기애가 무척 강합니다. 만약 누군가가 MBTI에 관심이 생겨서 쭉 훑어보다가 인팁의 특징을 보고 이렇게 물어요.
- "아인슈타인처럼 천재인 경우가 많다고 되어 있는데 정말 그런가요?"
그러면 인팁이 아주 담담한 어조로 이렇게 말합니다.
- "머리가 좋긴 하죠."
아우, 재섭서. 그런데 인팁에게는 이게 당연한 겁니다. 애초에 자기애라는 말 자체가 자기 자신을 사랑의 대상으로 두는 것이잖아요? 그래서 타인에게 관심이 없는 것이고요, 관심이 없다 보니까 공감이 안 되는 거고 공감이 안되니까 굳이 배려할 필요도 못 느끼는 거고, 결과적으로 사회적일 필요조차 없는 것이지요.
그래서 인팁의 마인드는 주로 기브 앤 테이크입니다. 받은 만큼 주고, 준 만큼 받아야 해요. 여기 어디에도 감정적인 부분은 없죠. 괜히 따뜻한 로봇이라고 불리는 게 아닌 거예요. 같은 이유로 다른 사람에게 피해 주는 걸 싫어하고 일단 집에 들어가면 연락이 잘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공통적인 루틴이 있죠.
- 집 → 학교 → 집
- 집 → 직장 → 집
느낌이 오시나요? 삶에 다른 사람이 끼어들 틈이 별로 없어요. 오로지 자기 자신에게만 집중하는 삶을 살고 그렇게 되도록 가꾸는 거죠.
그리고 머리가 좋은데 학업 성취도 적인 면에서 평균이 낮은 이유는 우리나라 교육 방식과 인팁의 성향이 너무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일례로 북미와 유럽에서는 평균 학업 성취도가 매우 높게 측정되어 있더군요. 그만큼 자율적인 것을 선호하고 틀에 박힌 사고방식을 싫어하는데, 이런 부분을 높은 자기애와 결합하게 되면 가끔 이렇게 생각하게 되는 거죠.
"이 사회가 나랑 좀 안 맞네."
또 관심 있는 분야는 죽어라 파고드는데 관심이 없으면 일절, 쳐다도 보지 않고요. 신의 존재에 대해서 굉장히 회의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계획을 세우는 걸 좋아하는데, 그 과정만 즐길 뿐 실제는 즉흥적으로 행동한다고 하네요. 음. 역시 사람은 참 복잡한 것 같아요. 어떤 유형이든 말입니다.
tip. 인팁 (INTP) 쉽게 알아보는 법
- 전화받을 때 "여보세요."라고 하지 않고"왜?"라고 한다.
- 다툼이나 갈등이 생겨서 "좀 말려봐."라고 하면 "왜?"라고 한다.
- 관심 있는 이야기를 할 때는 열정적인데 급 화제를 바꿔서 다른 이야기를 하면 갑자기 영혼이 사라진다.
- 연락 두절
맺음말
안녕하세요. 요즘 MBTI에 푹 빠져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고양이입니다. 16가지 유형 중 이제 절반 정도 한 것 같은데 어떤 유형도 복잡하지 않은 게 없네요. 그래도 이렇게 글로 쓰면서 공부하니까 스스로가 객관화되고, 또 내가 하면서도 이해되지 않았던 행동들이 이해가 되어서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다른 사람을 대할 때도 아니, 대체 왜 저러는 거야? 했던 행동들도 그렇지, 저 유형의 사람은 저렇게 행동하는 게 맞아. 라던지, 저저, 보니까 딱 잇 티제네. 그럼 이해할 수 있지. 하면서 넘어갈 수 있게 되었어요. 당연히 속에서 화도 덜 나고 주변 지인들과의 관계도 조금씩 부드러워지고 있습니다. 부디 이 글들이 보시는 분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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