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구의 9%를 차지하고 있는 유형입니다. 분포도가 생각보다 많기 때문에 간단하게만 알아두셔도 인간관계에 있어서 유용하게 써먹으실 수 있으실 거라 생각해요. 그럼 잇팁, 만능 재주꾼 장단점 및 특징 시작할게요!
ISTP (잇팁) 만능 재주꾼 장단점 특징
간단하게
- 극한의 효율을 추구하는 성격이에요.
-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습니다.
- 혼자 밥 먹고 혼자 여행하는 걸 좋아해요.
- 말을 직설적으로 하는 편이고요.
- 사소한 것에서 행복을 느낍니다.
강점
야망이 크게 있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일을 할 때나 공부를 할 때도 효율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3개월 이상 미친 듯이 공부해서 A+를 받는 것보다는 일주일 공부해서 B+ 받는 걸 선호하는 편이지요. 생각해보면 피라미드형 체계 속에서 B급은 쉽게 달성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은 미친 듯이 노력해야만 갈 수 있는 영역이잖아요? 잇 팁은 그걸 귀신같이 알고 딱 그 전까지만 빠르게 이룬 뒤 만족하는 성향이라고 볼 수 있어요. 아득바득 사는 편은 아니죠. 대신 노력한 것에 비해서 결과물이 대체로 좋더라고요.
그리고 사소한 것에서 행복감을 많이 느낍니다. 예를 들어서 아침에 일어났더니 너무 피곤한 거예요. 출근은 해야 하는데 눈은 안 떠지고 이불속은 너무 좋고. 그래도 가긴 가야 하니 일어났죠. 그러다 창 밖을 봤는데 해가 쨍쨍, 바람이 선선. 그러면 잇 팁은 금새 기분이 좋아집니다.
때로는 길가에서 귀여운 고양이를 보거나 달달한 후식을 먹기만 해도 무척 행복해하죠. 일반적으로 우리가 오감을 통해서 단순히 만족감을 느끼는 데 그친다면, 잇팁은 그 만족감이 곧바로 행복감으로 연결되는 느낌이랄까요.
또한 낙천적인 성향이 강합니다. 살다 보면 좋지 않은 일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게 어떠한 상황으로 인한 것이든, 혹은 사람 간의 관계에 의한 것이든 시간이 지나면 곧잘 잊어버리죠. 노랫말도 있잖아요?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흠흠. 그러니 만약 잇 팁에게 사과해야 할 일이 생기게 된다면 무작정 미안하다는 말을 남발하지 말고 충분한 시간을 뒀다가 다시 가서 이야기 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괜찮다고 할 확률이 비약적으로 높아지거든요. 그리고 이때 잇 팁 분들이 괜찮다고 하면 진짜 괜찮은 거니 해당 문제를 더 끌어가지 마시고요.
무엇보다 큰 강점은 뒤끝이 없다는 것이거든요.
약점
잇 팁은 약간, 삶 전반에 걸쳐서 효율 추구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시간과 에너지가 쓸데없이 낭비되는 걸 싫어하고 또 살짝 게으른 편이기 때문에 갑자기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도 저항력이 좀 부족해요. 그리고 사람을 깊이 있게 사귀는 경우도 잘 없는데 이야기를 통해서 다른 사람의 정보를 너무 많이 받게 되면 심한 스트레스를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휴일에는 대부분 집에서 뒹굴거리는 걸 선호하죠.
같은 맥락으로 갑자기 연락이 와서 나가자! 놀자! 이러면 굉장히 싫어합니다. 어떤 느낌이냐면 집에서 쉬는 건 효율적인 삶을 사느라 소모된 에너지를 보충한다는 개념이고요, 나가서 누군가를 만난다는 건 에너지를 극심하게 소모하는 행위라는 개념인 거죠.
그래서 집에 있다가 혹 나갈 일이 생기게 되면 게으름으로 조금씩 미뤄뒀던 일들을 한꺼번에 다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혹시라도 두 번 나가게 되는 불상사는 막아야 하니까요.
또한 잇 팁은 대체로 공감능력이 부족하고 다른 사람의 기분을 잘 맞춰주질 못해요. 상대의 기분을 생각하면 가끔 빈말도 하고 그러는 게 일반적일 텐데 그렇게 할 수가 없는거죠. 반드시 마음에 있어야 말이 되어 나오는 타입이고 기본적으로 남을 잘 믿지도 않습니다. 의심이 많은 편이에요. 그래서 깊이 있게 관계를 끌어가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징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모든 것에서 에너지가 낭비된다는 생각이 좀 있는 것 같아요. 다는 아니겠지만. 그래서 대부분 혼자서 시간 보내는 걸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혼자 밥 먹고 혼자 영화 보고 혼자 여행도 가고 혼자 술도 마시고 말이죠. 아마 대부분의 잇팁은 자기를 혼자 내버려 두는 게 가장 큰 배려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편견이나 고정관념 같은 건 잘 없는데 자기 생각은 뚜렷한 편이에요. 하지만 갈등은 또 좋아하지 않아서 다른 사람과 의견이 다를 경우 아, 그렇구나 하고 그냥 넘아가려고 하더라고요. 재밌는 건 절대 자기 생각을 굽히려고 하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대신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지도 않지만요. 약간은 마이웨이 같은 느낌이죠?
또 잇 팁은 공감능력이 부족해서 위로 같은 걸 잘하지 못합니다. 어떤 느낌이냐면 친구가.
"나 피났어."
이러면 잇 팁이,
"약 발라."
"......"
"... 병원 가야 돼?"
이렇습니다. 괜찮아? 많이 아파? 어쩌다가 그랬어? 하는 것 따위의 말은 일절 없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걱정하지 않는 건 아닙니다. 그냥 성향이 그런 거예요. 상대방의 감정을 느끼기보다는 현재 일어난 일에 대해서 파악을 하고 해결하려는 쪽으로 두뇌가 발달되어 있는 거죠. (그러니 너무 마음 상해하지 마세요.)
그리고 공감능력이 부족하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오래 듣지 못하며, 혼자가 좋은 잇 팁이다 보니 다른 사람의 말에 감정이 움직이는 경우도 잘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노래방에 갔는데 노래를 너무 잘 부르는 거예요. 그러면 주변에서 막 띄워주고 그렇잖아요? 그래도 잇 팁은 별 미동이 없어요. 기분은 좋아도 크게 기뻐하거나 하진 않는 겁니다. 반대로 잘못하거나 다툼이 생겨서 욕을 먹고 싸워도 그걸로 인해서 기분이 확 가라앉거나 하지도 않아요.
어떤 느낌인지 아시겠나요?
그냥 혼자 사는 데 최적화된 유형이에요. 그리고 말은 잘 없는 편인데 친한 사람과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는 말이 많아지더라고요. 쓸데없는 말을 좋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의미 없는 말이나 농담 같은 걸 할 정도로요.
마지막으로 잇 팁에게 칭찬을 하고 싶다면, 일이 끝난 뒤에 결과물을 가지고 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과정이야 어떻든 결과만 좋으면 좋은 거고, 그런 결과에 대한 칭찬을 무척 좋아하는 편이기 때문이지요.
맺음말
MBTI는 일종의 성향, 혹은 성격을 유형별로 나눈 겁니다. 이게 타고난 기질과, 그 사람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겪어왔던 경험과 합쳐지게 되면 차이가 좀 날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 너무 맹신하지는 말고 참고만 하셔서 좋은 인간관계를 구축하는데 보탬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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