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참 우울한 일들이 많은 것 같아요. 연일 계속되는 코로나에, 경제적인 이유, 사람들과의 관계...
이유를 따지면 셀 수도 없죠. 너무 많아요.
이럴 때, 여러분들은 우울증을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사실 사람은 스스로를 객관화 하기가 정말 힘들기 때문에 내가 지금 얼마나 우울한 지 알 수 있으면 그것 만으로도 극복하는 데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저도 그랬지만 우울증을 앓고 계신 분들은 생각보다 많으세요. 그렇기 때문에 극복하기 위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어 왔었고, 관련 방법들도 많아졌죠. 오늘은 그중에서 몇 가지 방법과, 제 경험을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혹시 여러분도 평소에 애용하시는 방법이 있다면, 같이 공유해 주세요!
극복 방법
우선 일반적으로 많이 쓰시는 방법. 그리고 제 개인적인 경험담과 실제 연구 사례를 들어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1) 상담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정신과 의사와 상담하는 일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피하는 일이었어요. 정신적으로 크게 문제가 있는 사람들만 가는 거라는 인식이 강했거든요. 하지만 이제는 그렇지가 않죠? 실제 사람들 중 70% 이상이 크고 작은 정신병을 앓고 있고 상담을 통해서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보통 이렇게 검사를 받게 되면 항우울제 복용을 함께 병행하게 되는데요.
사실 우울증은 스스로의 노력을 통해서만 극복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렇게 의사와 상담을 하고 약을 복용하더라도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 주셔야만 합니다. 물론 상담하실 때 다 이야기해 주시겠지만요.
2) 운동
건강한 마음은 건강한 육체로부터 비롯된다. 많이 들어 본 이야기죠? 아무 생각 없이, 꾸준하게 하는 운동이 우울증 극복에는 정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문제가 있다면 우울증을 앓고 있을 때는 이런 거 할 의욕이 잘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겠지만요. 하지만 괜찮습니다. 마지막 즈음에 저만의 의욕 충전 방법을 공유해 드릴 테니까요!
특히 근력 운동이나 달리기, 수영, 전력질주가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합니다. (내용이 많아서 따로 작성할게요!)
3) 공감과 소통
이건 저도 가끔 사용하는 방법인데요. 사실 여기에는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그렇죠. 바로 누가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가? 하는 겁니다. 사실 주변에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친구가 하나만 있어도 우울증 때문에 고민할 일은 잘 없어요. 그렇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고민하시는 건데.
그래서 저는 해답을 인터넷에서 찾았습니다. 왜냐하면 일단 익명성이 보장되어야 하고, 원할 때 언제든지 내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어야 했었거든요. 설혹 듣지 않더라도 말입니다. 이미 해 보신 분들이라면 느끼실 텐데 이야기를 막 쏟아내기만 해도 마음이 한결 시원해져요.
그런 이유로 이곳저곳 찾아보다가 발견한 사이트가 (홍보 아닙니다. 차차 설명드릴게요) 바로 얼룩소라는 곳입니다. 지속 가능한 콘텐츠를 확보하고 시사, 경제 등등의 일들을 다양한 시각으로 분석하고 토론하는 그런 플랫폼인데요. 사실 이곳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여러 가지 카테고리 중 [몸과 마음]이라는 카테고리를 주로 이용하십니다.
느낌이 오시나요?
그렇습니다. 주로 자신의 이야기를 간단한 글로 적어서 올리고,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면서 소통하는 곳이죠. 그렇게 글을 쓰게 되면 2주에 한 번씩 소정의 포인트를 지급받을 수 있고, 이건 1:1로 현금으로 교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주로 부업을 찾다가 들어오신 분들이 많으신데요. 광고도 없고 서로서로 보듬어 주는 분위기라서 활동하시다 보면 나도 모르게 조금씩 치유가 되고 있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저도 그랬거든요.
4) 목표를 정하고 실천하기
이건 제 경험 중 하나입니다. 언젠가 우울증을 극복하는 방법을 묻는 저에게, 실패를 많이 해서 그런 것이니 성공의 경험을 만들라고 하더군요. 처음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저는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뭔 소리야?
그도 그럴 것이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거든요. 차후에 이야기를 조금 더 듣고 아, 그렇구나. 하고 납득했었는데 실천을 하게 된 건 시간이 조금 더 흐른 후였어요.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 문득 해봐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게 뭐냐면 하루에 하나씩 목표를 정하는 거예요. 단, 여기에는 방법이 있는데.
하나, 내가 반드시 지킬 수 있는 쉬운 목표를 정할 것
둘, 내가 좋아하는 일이 아닐 것
입니다. 별 것 없죠? 하지만 효과는 확실합니다. 제 경험이에요. 당시에 저는 일을 다니고 있었는데 우울증 때문에 일을 그만두려고 했었죠. 그만 두면 당장 경제적으로 힘들어지는 건 알지만 그럼에도 더 이상 일을 하고 싶지가 않았어요. 당시 제 마음은 일을 그만두는 걸 기정 사실화하고 있었고, 목표를 정한 건.... 별 기대 없이 한 행동이었어요. 그냥 해볼까? 하는 생각에 해봤던 거죠. 어차피 그만 둘 거니까.
그런 저의 목표는 아침에 출근하기 전 거울을 보고 웃으려고 해 보자 였습니다.
웃는 것도 아니었어요. 그건 좀 힘들 것 같았거든요. 그냥 거울 앞에 가서 웃으려고 시도를 해 보는 거예요. 웃으면 좋고 아니어도 목표는 달성한 거니까 그걸로 된 거였죠.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저는 당장 며칠 후에 그만두려고 했던 일을 계속해서 다녔고 드문드문 정말로 웃게 되었습니다. 아침에 거울을 보고 말이죠.
이후에는 목표를 하나 더 늘렸고, 그게 익숙해지고 난 뒤에 또 하나 늘렸는데 더 하면 너무 길어지기 때문에 여기까지만 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도움이 됩니다.
5) 강아지
스트레스 해소와 행복감 증진이라는 부분에서 도움이 된다는 연구 사례들은 정말 많습니다. 재밌는 것은 고양이나 다른 애완동물은 그렇지 않다는 점인데요. 그렇다면 우울증 극복에도 도움이 될까요? 이 부분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강아지 키우는 게 쉽지는 않거든요. 그러니 우선 제 경험에 빗대어서 장점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하나, 개를 산책시켜 주어야 하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나도 산책을 하게 된다.
둘, 내 이야기를 마음 놓고 할 수 있다. 개는 시시비비를 가리지 않으며 언제나 한결같이 귀를 기울여 준다.
셋, 쓰다듬거나 만지면 그냥 기분이 좋아진다. (귀여워서 일까요?)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는 법이죠. 개를 키우게 되면 어쩔 수 없이 들어가는 돈과 귀차니즘을 유발하는 많은 행동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좋게 생각하면 이 또한 장점이 될 수 있어요. 입이 하나 늘었으니 더 열심히 일해야 하고, 대소변 치우려면 더 부지런해져야 할 테니까요.
하지만 이 방법은 역시, 근본적으로 개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만 효과를 볼 수 있기에 여기까지만 하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6) 관점
길게 하지 않을게요. 유명 영화배우 짐 캐리가 우울증을 보는 관점입니다.
"우울하다는 건 내 몸에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그러니 그럴 때는 아무것도 하지 말고 그냥 푹 쉬면서 에너지를 충전해 주어야 한다."
우울하다 depressed → deep rest 충분한 휴식
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짐 캐리는 우울증이 올 때마다 아, 내 몸이 지금 휴식을 필요로 하는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우울증을 극복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문제가 있죠. 우리처럼 바쁜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충분한 휴식은 정말 꿈같은 일이 아닐 수 없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기서 중요한 점은 충분한 휴식이 아니라 생각의 관점을 바꾸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우울증이 밀려 옮을 느낄 때 아, 내가 또 너무 열심히 일하고 있었나 보구나. 몸이 또 아파하네? 템포를 조금 늦추어야겠다, 이렇게 말이죠. 우울함이 느껴질 때 그 생각에 함몰되어 버리면 증세는 점점 심해지게 되고 끝내는 거기에서 벗어나는 게 불가능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니 나를 객관화해서 언제, 혹은 어떤 때 내가 우울해지는지 인지하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울증이 생기려고 할 때마다 내 몸이 이런 신호를 보내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야겠죠. 아, 요즘 너무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있었나? 일에만 너무 몰두했던가? 혹은 나 좀 외롭나? 하는 식으로요.
우울증을 이기는 것은 너무도 힘들고 괴로운 일이지만 그래도 결국 이기게 되어 있습니다. 정신력 같은 거에 기대려고 하지 마세요. 우리는 나약한 사람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분석하고, 목표를 정해보고, 혹은 귀여운 거나 재밌는 영화를 보면서 이겨내 봐야죠. 조금씩, 그러나 꾸준히요.
저는 개인적으로 꾸준함이 우울증을 이길 수 있는 가장 큰 열쇠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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