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요점은 이겁니다. 맥북에어 M1은 아직도 가성비가 좋은가? M2와는 어떤 면에서 얼마나 차이가 나며, 높은 가격만큼 효율을 내고 있을까? 아시겠지만 맥북은 작업에 최적화된 노트북입니다. 게이밍과는 다소 거리가 있죠. 따라서 용도에 맞게 구매하시는 게 가장 중요하고, 두 번째는 가성비와 실질적인 효율입니다. 부담한 만큼의 효율이 나오지 않는다면 굳이 살 필요는 없기 때문이죠. 그러니까 사긴 할 건데 어떤 게 더 나에게 맞는 건지 고민이셨다면, 잘 오신 거예요.
- 동영상 편집
- 간단한 성능 비교
- 디자인
- 디스플레이와 기타 등등
- 끝으로
맥북에어 M2와 M1의 차이
핵심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M1칩의 그래픽 성능은 M2칩으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약 35% 정도 향상되었습니다. 35%라니, 말만 들으면 엄청나게 좋아졌다는 생각이 드는데 실제로는 어떨까요? 맥북을 사용하는데 중요한 요소들 몇 가지만 빠르게 짚어 보겠습니다.
동영상 편집
이 부분은 정말 빼놓을 수 없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부업으로 동영상 편집이나 다른 인터넷 작업을 하실 테고, 그 목적으로 맥북을 구매하실 텐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4K 이상의 동영상 편집을 하게 되었을 때 약 40% 정도 향상된 성능을 체감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렌더링이 굉장히 빨리 지거 든요. 다만 맥북에 최적화된 프로그램인 파이널 컷 프로의 경우고, 프리미어 프로는 해당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하게 따져봐야 할 게 있죠. 바로 가격과, RAM입니다. 사실상 램이 부족하면 아무리 좋은 성능이라도 재대로 활용할 수가 없지요. 그러니 램을 업그레이드해야 하는데 기존 맥북에어 M1 같은 경우 기본으로 제공되는 게 8 GB이고 이걸 16 GB로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습니다. 이렇게 했을 때 가격은 약 166만 원이죠.
반면 M2는 기본으로 제공되는 램은 동일하지만 최대 24 GB까지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성능 향상에 목마르셨던 분들에게는 간만에 듣게되는 희소식이 아닌가 합니다만, 일반 라이트 유저들에게는 별 의미가 없습니다. 일단 이걸 다 업그레이드 하게 되면 가격이 223만원까지 치솟게 되는데, 사실 이 가격이면 그냥 맥북 프로 M1을 사는 게 더 효율이 좋다고 보기 때문이죠.
물론 맥북에어 M1과 동일하게 16 GB까지만 업그레이드 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가격은 196만 원인데, 제 기준에서는 그래도 가격 차이가 많이 난다고 생각해요. 팩트를 알려드릴게요. 간단한 유튜브 영상 편집은 맥북에어 M1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8GB만 해도 충분합니다. 16GB까지 갈 필요도 없으세요.
그리고 더 뛰어난 성능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차라리 맥북 프로 M1를 구매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비슷한 가격에 성능은 훨씬 뛰어나서 그쪽이 더 가성비가 좋거든요.
가격과 간단한 성능 비교
맥북에어 M1 | 맥북에어 M2 | |||
가격 | 139만원 | 가격 | 169만원 | |
RAM | 8GB 16GB |
RAM | 8GB 16GB 24GB |
|
SSD | 256GB | SSD | 256GB | |
무게 | 1.29 Kg | 무게 | 1.24 Kg | |
CPU | 8코어 | CPU | 8코어 | |
GPU | 7코어 | GPU | 8코어 |
맥북이 처음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2020년 11월이었죠. 이후 약 1년 하고도 7개월이 흐른 시점에서 M2가 나온 셈이니 다른 전자제품과 비교한다면 굉장히 긴 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정도면 사실 M3가 나오길 기다려야 하는 시점이 아닐까요? 하지만 기존 인텔에 비해 워낙 높은 성능을 가지고 출시가 된 모델이니만큼 한편으로는 충분히 그럴만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좋은 성능을 더 좋게 만드는 것이니 당연히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것이겠죠.
다만 실제 업그레이드된 부분은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M2칩을 제외하고는 썩 그렇게 와닿는 부분이 없었거든요. M2칩의 성능 향상이 유의미하다는 점에서는 저도 동의하는 바입니다만, 전문적으로 편집 작업을 하시는 경우에 해당하는 부분이지 실제 일반인들에게는 크게 체감이 되는 부분은 또 아니라고 판단되기도 하고요.
주관적인 1차 결론
- 맥북에어 M2는 M1이 단종되면 사는 게 좋다.
- 전문성을 요한다면 차라리 맥북 프로를 추천한다.
디자인
여기서 주목해야 할 건 총 3가지입니다.
- 무게
- 두께
- 색상
이걸 따져보는 이유는 우선 실용적인 면에서 얼마나 더 좋아졌는가를 판단하기 위함이고, 그다음은 기존보다 얼마나 더 예뻐졌는가 보기 위해서입니다.
우선 향상된 성능에도 불구하고 무게는 가벼워졌네요. 1.29kg에서 1.24kg으로 0.05kg 개선되었습니다. 그리고 두께는 기존의 1.61cm에서 1.13로, 무려 0.5cm나 얇아졌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얇아지기만 한 건 아닌데요. 맥북에어 M1의 경우 최고 두께는 1.61cm지만 최소 두게는 0.41cm로 조금씩 얇아지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체감상 굉장히 얇게 느껴졌었는데 이번 M2로 바뀌게 되면서 처음과 끝에 두께가 같아지게 되었습니다. 즉, 실질적으로 얇아진 건 맞지만 체감상 느끼기에는 비슷할 수 있다는 뜻이며,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종합해 보면 실용적인 면에서는 크게 향상되었다는 느낌은 받을 수 없었습니다.
- 맥북에어 M1이 워낙 잘 빠진 제품이라서 그런 걸까요?
색상에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기존 맥북에어 M1은 골드, 실버, 스페이스 그레이의 3가지 색상을 가지고 출시가 되었었는데 M2는 4가지 색상으로 출시가 되었거든요.
- 실버
- 스타라이트
- 스페이스 그레이
- 미드나이트
특히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미드나이트는 색감부터가 고급스러워서 많은 분들의 선택을 받지 않을까 합니다. 여기에 M2 모델에 지원되는 맥세이프 충전기도 색깔을 맞춰 준다고 하네요.
디스플레이와 기타 등등
우선 기존에 답답했던 화면 크기가 살짝 개선되었습니다. 13.3인치에서 13.6인치로 고작 0.3인치 차이지만 불편감이 조금은 가시는 느낌이에요. 그리고 화면 밝기도 좋아졌습니다. 400노트에서 500노트로, 이게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시면 휴대폰 화면 밝기를 살짝 조절해 보세요. 대략 5분의 4 지점으로 왔다 갔다 하면 아, 이 정도구나 하고 감이 오실 거예요.
그리고 아쉽게도 배터리 용량은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기존과 동일하게 무선 인터넷 15시간 사용 가능하고, 동영상 18시간 사용 가능해요.
- 사실 이것만 해도 충분하긴 하죠.
카메라의 경우 720p에서 1080p로 개선이 되었는데, 이 부분은 크게 의미가 없는 게 맥북은 아이폰과 연동이 되기 때문에 사용법을 간단히 익히시는 것만으로도 아이폰 카메라를 노트북 카메라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폰 유저라면 큰 의미가 없는, 생색내기 업데이트라고 할 수 있지요. 다만 갤럭시 유저라면 또 말이 달라지겠지만요.
그리고 M1칩과 M2칩을 비교해 보면 배터리를 덜 잡아먹는다는 설명을 보실 수 있으실 텐데, 그건 동영상 편집할 때의 이야기입니다. 일반적인 관점에서 적용되는 이야기는 아니니까 무시하셔도 돼요.
끝으로
최근에 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129만 원에 구입할 수 있었던 맥북에어 M1이 139만 원으로 가격이 상승해 버리는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습니다. 기존에 구매하셨던 분들은 축하의 말씀을 드리고, 아울러 맥북에어 M1에서 M2로 갈아타실 생각이셨다면 필히 바꾸시기를 권해드려요. 가격이 무려 40만 원 차이가 나는데 향상된 성능은 그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에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차라리 프로를 사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기존 노트북에서 맥북으로 새로이 뛰어드실 분들에게는, 그래도 저는 맥북에어 M1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맥북에 적응하는 기간도 제법 필요하고, 전문가가 아니라면 성능을 온전히 다 끌어내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미드나이트 색상이 정말 마음에 들어서 꼭 사야겠다 하시는 분이 아니라면 굳이 M2를 살 필요가 있을지. 더군다나 맥북에어 M1은 현재 갖은 꼼수로 가격을 110만 원까지 떨어뜨릴 수 있으니까요.
오늘 제가 준비한 건 여기까지인데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네요.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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