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맥북으로 넘어오셨다면 액세서리에 대한 고민이 없을 수 없습니다. 그저 막연한 느낌 때문에 이것저것 사다 보면 결국 다 방치하게 되고 실제 사용하는 건 몇 가지 안될 게 뻔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사면 좋을 맥북 액세서리 종류와 썼을 때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간단히 전해 드리고자 합니다.
- 액세서리의 종류와 장단점
- 번외 품목
- 사면 안되고, 쓰면 더더욱 안 되는 것들
맥북 액세서리
SSD
비단 맥북뿐만 아니라 노트북을 구매할 실 때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용량입니다. 추가하자니 너무 비싸고, 그러지 않자니 또 너무 부족할 것 같고. 그래서인지 많은 분들이 외장 하드를 쓰시는데요. 사실상 맥북 유저에게 있어 필수 템 중 하나이지만 저는 외장 하드디스크보다는 포터블 SSD를 추천드립니다. 둘을 간단히 비교해 드릴게요.
우선 고려해야 할 사항은 휴대성입니다. 아시다시피 외장 하드는 외부 충격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휴대용 임에도 불구하고 휴대하기가 매우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SSD는 그렇지 않죠. 손에서 떨어뜨리는 정도로는 크게 손상 가는 것도 없고, 외장 하드에 비해 훨씬 가벼운 데다 사이즈도 작습니다. 따라서 휴대성이 용이하고, 두 번째로는 안정성이 좋습니다.
방금 전에 외장 하드는 충격에 약하다고 말씀드렸는데 이유가 뭐냐면 내부가 정밀한 전자기기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작은 충격에도 먼지나 공기가 유입될 수 있고, 그것만으로도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하게 되죠. 안에 저장해 두었던 소중한 데이터들이 한순간에 증발해 버릴 위험을 언제나 안고 있는 셈입니다.
반면 SSD는 전자식 기판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공기 유입과 같은 이유로 고장이 날 염려가 없고, 제품에 따라서는 방진, 방습이 지원되기도 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속도인데요. 간단하게 비교해 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 HDD 200MB/s
- SSD 500MB/s
외장 하드는 최대 속도가 200MB 정도입니다. 반면 SSD는 최소 500부터 시작하지요. 따라서 읽고 쓰는 속도가 2.5배 이상 나는 셈인데, 여기에 전력 소모는 오히려 적습니다. 아시다시피 맥북은 휴대하면서 사용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전력 소모를 항상 감안해야 할 필요성이 있지요. 가능하면 작고, 가볍고, 튼튼하고, 전력 소모도 적으면서 속도까지 빠른 SSD를 추천드립니다.
스탠드 (거치대)
스탠드를 구매하는 이유는 병원비를 줄이기 위함입니다. 아무래도 노트북 화면을 오랫동안 응시하게 되면 목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는데요.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거북목이나 일자목 증후군이 생길 우려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바른 자세를 하게 되면 목 뼈는 뒤쪽으로 살짝 굽은 형태인 C자 형을 하고 있는데 이 상태에서 조금 숙이면 1자가 되고, 좀 더 숙이면 C의 반대 모양이 되는 겁니다. 이렇게 장시간 유지하게 되면 당연히 굳어지게 되고 결국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일이 생기고 말겠지요. 따라서 거치대를 활용해 맥북의 화면을 조금 높여주시길 추천드립니다.
만약 맥북 외의 마우스나 키보드를 사용하지 않으신다면 세모형을, 혹은 따로 사용하신 다면 접이식이나 조절형을 권해드려요.
케이스
소중한 맥북을 위해서 케이스는 필수 중의 필수입니다. 우리는 사람이기 때문에 언제든 맥북을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그럴 때를 대비해야만 하죠. 그런데 간혹 가죽이나 슬리브로 된 케이스를 사용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없는 것보다는 물론 낫지만 가능하면 파우치 형태를 구매하시고, 여기서 좀 더 나아가서 내장재가 짱짱한 아이를 고르시길 추천드립니다. 제품 설명에는 가죽이지만 안전하다고 이야기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실제 떨어뜨려 보시면 모서리가 살짝 눌린다거나 휘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떨어뜨리면 안 되겠지만, 그래도 가능하면 다소 멋이 없고 이쁘지 않더라도 파우치 형태로 된 걸 권해 드려요.
USB 허브
다른 노트북은 크게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맥북 유저에게는 필요한 일이 제법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선 포트가 2개 정도밖에 없고, USB-A 타입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대부분 이런 타입의 USB 포트를 많이 사용하시기 때문에 만약 무선이든 유선이든 마우스를 써야겠다, 하시는 분들은 허브도 같이 구매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무선 마우스도 가끔 감도를 높이기 위해 동글을 써야 할 때가 있으니까요.
다만 맥북 밀착형은 추천드리지 않아요. 왜냐하면 밀착형의 경우 조금만 틀어져도 고장 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안정성에서 점수가 매우 낮고, 고장 날 때도 혼자만 고장 나는 것이 아니라 맥북까지 같이 데리고 갑니다. 따라서 이런 녀석은 추천드리지 않고, 만약 구매하신다면 허브에 선이 달려 있는 걸로 고르시길 바라요.
- 맥북 프로에는 HDMI와 SD카드 슬롯이 있지만 맥북 에어에는 없으니 이것도 참고해 주세요!
번외 품목
렌즈 클리너
이건 번외 품목으로 하나 추천드리는 녀석입니다. 일반적인 물티슈나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건 물자국이 남아서 불편하잖아요. 하지만 노트북용으로 따로 나온 녀석들을 구매해 놓으시면 그런 것 없이 깔끔하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로지텍 미니 키보드
애플 제품과 호환이 매우 잘될뿐더러 실제 디자인도 흡사하게 설계된 제품입니다. 만약 키보드를 사용하실 생각이 있으시다면 이쪽 제품을 사용해 보세요. 맥북 키보드에 익숙해지셨다면 로지텍 키보드는 따로 걸리는 시간 없이 바로 사용 가능하실 거예요.
사면 안되고, 쓰면 더더욱 안 되는 것들
카메라 덮개, 팜 레스트, 또는 키보드 덮개는 사용하시면 안 됩니다. 이건 제가 드리는 말씀이 아니라 애플에서 공식적으로 나온 이야기예요. 왜냐하면 맥북은 키보드와 화면 사이의 공간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런 아이들을 사용할 경우 화면에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고 합니다. 심한 경우는 화면이 깨질 수도 있으니 가능하면 사용하지 않길 바라요.
그리고 화면 보호 필름을 사용하시는 분들도 간혹 계신데,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초기에는 그것만으로도 화면에 문제가 있어서 그랬지만 지금은 그렇지는 않아요. 다만 화면의 질을 많이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맥북은 그 자체로 이미 최고급이기 때문에 따로 화면 보호 필름이 필요하지 않거든요. 그냥 쓰셔도 눈이 상할 일이 거의 없어요. 즉, 필름은 눈을 보호하는 성능을 다운시키는 역할밖에 하지 않는다는 뜻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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