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년생이 가장 많이 드는 말 중 하나가 바로 마이너스 통장입니다. 사회 선배들은 쉽게 이야기하죠. 하나 해 두면 비상금 대용으로 쓸 수 있다고.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알고 써야지, 그렇지 않으면 정말 큰코다칠 수 있는 말이기도 합니다. 밑 빠진 독에 물 붓듯 소중하게 모아둔 월급이 한순간에 날아갈 수도 있거든요. 그러니 오늘은 이 마이너스 통장을 어떻게 쓰는 게 현명한 방법인지,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 마이너스 통장의 기본개념
- 장단점
- 이자율과 개설조건
- 현명하게 사용하는 방법 3가지
마이너스 통장
기본개념
개인 대출상품은 은행으로부터 승낙이 떨어지면 곧바로 신청한 만큼의 돈을 수령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 돈은 마음대로 써도 되지만 매달 일정분을 갚아야만 하죠. 마이너스 통장도 같은 개념입니다. 다만 현금 대신 통장을 지급 받게 되고, 개설할 때 정해둔 한도만큼 언제든 출금해서 사용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는 차이점이 있죠. 쉽게 정리해 드릴게요.
- 500만 원의 한도를 정한 마이너스 통장을 발급받았다면.
- 언제든 한도 내에서 현금을 출금해 사용할 수 있는 겁니다.
- 통장에는 출금한 금액만큼 마이너스가 찍히게 되고, 적용된 금리에 따라 매달 갚아야만 하죠.
따라서 처음 통장을 발급받게 되면 0원이 찍혀 있게 됩니다. 이후 개설 당시 설정한 한도 금액까지 사용할 수 있으신 거죠. 어떻게 보면 신용카드와 닮았네요.
장점
- 비상금처럼 한도 내에서는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죠.
- 중도상환 수수료가 없습니다.
사실상 마이너스 통장을 쓰게 되는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 대출을 받으려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잖아요? 하지만 마이너스 통장은 한 번 개설해 두면 급할 때 바로바로 사용할 수 있고, 사용한 금액을 중간에 갚더라도 상환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지요. 그래서 비상금 대용이라고 하는 겁니다.
단점
다만 너무 편리하다 보니 길들여지기가 쉽습니다. 처음에는 이자 생각도 나고, 어차피 갚아야 하는데 굳이 쓸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해서 조심조심, 잘 사용하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고 이런저런 일들을 겪게 되면 나도 모르게 조금씩 사용 횟수가 증가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편리함에 젖어들게 되죠.
웃긴 게, 마이너스 통장은 한도 증액도 생각보다 쉬워요. 조금씩 사용하시면서 제때 갚다 보면 금세 증액을 하실 수 있게 되죠. 문제는 이 즈음입니다. 사람들 대부분은 자신의 재정상황을 생각보다 잘 파악하고 있지 않거든요. 그러면 나도 모르게 돈을 쓰게 되고, 그러다 보면 연체가 발생하게 됩니다.
연체가 있으면? 아직 돈을 못 갚았으니 자연스럽게 연장을 하게 되죠. 이게 생각보다 무섭기 때문에 정말 조심하셔야 하고 잘 생각하고 사용하셔야 합니다. 괜히 돈 모으기가 힘들다는 말이 나오는 게 아니에요.
이자율과 개설조건
이자율
은행마다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인 룰은 같습니다. 마이너스 통장의 이자는 한도와 비례하지 않고 매일 사용하는 금액에 따라 차등 적용됩니다. 만약 오늘 40만 원을 사용하고 다시 오늘 채워넣는다면, 40만원을 기준으로 이자가 산정되는 거예요. 그리고 내일 200만 원을 사용하고 다시 채워 놓는다면 내일은 200만원을 기준으로 이자가 산정되겠죠. 이렇게 한 달간 사용한 이자를 모두 합해서 다음 달에 납부하는 형식입니다.
다만 마이너스 통장은 일반 대출에 비해 금리가 높게 적용이 되므로 신중히 사용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은행마다 꼼꼼히 따져 보시고 가장 낮게 적용되는 금리를 택해서 개설하시길 추천드립니다.
- 근래에는 금리가 너무 높아져서 다들 하지 않는 분위기지만요!
개설조건
- 소득 발생 여부
어떤 형식으로든 매달 소득이 발생하고 있다면 신청이 가능합니다. 직장인의 경우 월급 증명을 통해서, 사업자 또한 같은 방식으로 소득증빙을 해주시면 되고, 이렇게 증명이 되지 않거나 어려운 경우는 사용에 제한이 있습니다. 다만 적은 금액으로 너무 남발하듯 사용하면 신용등급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되도록 신중히 사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 tip. 개설하실 때, 금리우대 조건을 맞춰주시면 기준금리보다 낮게 이용할 수 있으니 담당 직원에게 요청하여 깊이 있는 상담을 진행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마이너스 통장 현명하게 사용하는 방법 3가지
1. 따로따로 사용하기
사실 많은 분들이 주거래 통장과 마이너스 통장을 함께 사용하고 계십니다. 이유는 보통 2 가지인데 우선 매달 나가야 할 돈이 잔액부족으로 나가지 않고 연체되는 일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마이너스가 되면서 나갈 테니까요. 그리고 두 번째는 편리함입니다. 함께 쓰게 되면 생각보다 편리한 점이 많아요.
자, 그러면 문제점을 말씀드릴게요. 직장인이든 사업자든 관계없이 매달 수익과 지출이 발생하게 됩니다. 월급이 들어오고, 휴대폰 요금이나 기타 등등 빠져나가는 돈들이 있죠. 그런데 여기에 마이너스 통장이 끼어들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재산 관리가 어려워집니다. 돈에 대한 감각이 부족하신 분들은 특히 더 그런 편이세요.
내 통장에서 지금 꾸준히 나가고 있는 돈이 얼마인지, 날짜는 어떻게 되고 그 외 지출내역은 또 어떤지. 사실 이런 부분만 잘 체크해 두셔도 크게 문제 될 게 없는데 살면서 이런 것까지 일일이 신경 쓰는 경우는 잘 없습니다. 그냥 잔액이 얼마나 있고, 매달 나가는 돈이 대략적으로 얼마인지, 들어오는 돈은 또 얼마인지 정도만 신경 쓰시죠. 다행스럽게도 요즘에는 어플 하나만 깔면 전 달과 이번 달 지출 금액을 비교해 주는 등의 서비스가 있긴 하지만 이걸 감안하더라도, 여기에 마이너스 통장을 함께 사용하는 건 매우 위험한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함께 사용하시는 분들은 마이너스 통장의 한도와 기간이 자꾸 늘어나기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따로 사용하시는 분들은 결국 전액 상환하셔서 해지까지 원활하게 하시지요. 그러니 가능하면 따로 사용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방법은 간단해요. 신분증을 가지고 가셔서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통장에다 약정을 옮겨달라고 하면 되거든요.
- 만약 통장이 없으시다면 하나 만들어서 하셔도 됩니다.
- 직원 분이 용도를 물으면 사실대로 말씀해 주시면 되고요!
2. 연장할 때 꿀팁
마이너스 통장은 가능하면 지점에 방문해서 개설하는 것이 좋습니다. 에누리라고 하죠? 친해지면 좀 더 깎아주고 입고 주고 막 그러잖아요. 놀랍게도 이런 일이 은행거래 중에도 가능합니다. 따라서 인터넷 거래를 주로 하시는 분들이나 전화로 연장하시는 분들은 해당사항이 아니겠지만 그렇지 않으시다면 한 지점만 다니시는 걸 추천드려요.
실제로 사용하시다 보면 은행에서 전화가 오잖아요. 평균적으로 1년에 한 번 하는 거고, 서류만 잠시 쓰면 되니 방문해 달라고 말이죠. 그러면 그냥 가시면 되긴 하는데 어디 타지방에 가 있거나 해서 그 지점에 가기가 힘드신 분들이 있을 거예요. 이런 경우 다른 곳에서 해도 되긴 하는데 결국 마이너스 통장을 관리하는 건 처음 개설했던 지점이기 때문에 다른 곳은 서류만 받아서 사인하는 것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되면 뭐가 좋지 않냐면 금리를 낮출 수가 없어요.
그래도 한 번이라도 얼굴을 보고 익힌 사람이면 조금 더 친근하게 대하게 되고 말도 몇 마디 더 하게 되는 게 사람이잖아요? 반면 처음 대하면 뭔가 어색하고 대면 대면한 게 있습니다. 고객과 직원으로 만난 경우도 마찬가지예요. 그러니 가능하면 시일을 조금 미루더라도 한 지점만 다니시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담당 직원과 얼굴도 좀 익히시고 이야기도 나눠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러면 예상치 못하게 금리는 낮추게 되는 경우들이 있거든요.
- 직원들은 관련 정보에 빠싹 하니까요!
3. 금리인하 요구권
금리는 처음 계약을 하실 때 책정된 신용등급에 따라 결정이 됩니다. 하지만 이 등급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죠. 다니고 있던 직장에서 직위가 상승하거나 연소득이 오른 경우, 혹은 재산 자체가 증가하는 등 은행에서 봤을 때 신용등급이 오를 수 있는 조건이 된다면 우리는 금리인하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잘못된 상식으로 신용등급이 올랐다고 착각하고 금리인하 요구를 신청해 오히려 금리가 올라버리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다행히 요즘은 인터넷이나 어플로 신용등급을 쉽게 확인할 수 있죠. 확실하게 파악을 하시고 금리인하 요구권을 행사하시기 바랍니다.
- 깨알 상식 - 금리인하 요구로 인해 금리가 낮아진 사례를 통계로 봤을 때 연간 4700억 원의 이자가 절감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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