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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 되는 이야기/건강하게 살아요!

기면증이 무서운 이유

by 박스고양이 2022. 5. 12.

미치도록 잠이 오는 병이 있습니다. 잠은 충분히 잤고, 그것도 부족해서 넘치도록 잤는데도 불구하고 또 잠이 오는, 그래서 정말 괴로운 병. 바로 기면증입니다. 전체 성인의 약 0.02%가 겪고 있는데요. 원인은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지만 학계에서 통상적으로 하는 말은 각성을 유지하는 호르몬인 히포크레틴에 이상이 생겼거나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간혹 춘곤증으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기면증은 치료가 불가능한 병입니다. 둘은 전혀 달라요.

 

 

 

기면증 증상

 

 

1. 급작스러운 졸음 증상

 

기면증 환자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낮 시간 대에 발생하는 갑작스러운 졸음입니다. 보통 잠이 오면 나른하거나 피곤한 증상이 먼저 있고, 이후 졸음을 느끼게 되는데 기면증 환자의 경우 전조증상 없이 갑작스럽게 찾아오며, 졸음이 너무 강렬해서 의지로 조절할 수 없다고 합니다. 다행히도 일정 시간이 흐르면 다시 깨어나지만 운전 중이나 횡단보도를 건널 때 기면증에 빠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충분히 위험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갑자기 힘이 풀리는 증상

 

졸음이 갑자기 오는 것은 기면증 초기 증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은 다시 깨어나기 때문에 만성피로나 수면과다와 같은 증상으로 오인하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렇게 방치하다 보면 어느새 증상이 심각해져 이차적인 증상을 발생시키게 됩니다. 바로 몸이 잠자는 현상인데요. 일반적으로 잠을 자게 되면 몸은 힘을 풀고 편안한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그런데 기면증이 심해지게 되면 정신을 깨어있는데 몸은 잠에 빠진 것처럼 힘이 탁 풀려버리게 되지요. 증상이 미약할 때는 다리에 힘이 살짝 풀리는 수준에서 그치지만 심해지게 되면 길을 가다가 갑자기 쓰러지거나 몸을 지탱하지 못하게 됩니다.

 

 

3. 수면 중 환각과 환청이 들리는 증상

 

증상이 조금 더 심해지면 어떻게 될까요. 초기에는 잠을 푹 잤는데도 잠이 오지만, 이후에는 잠을 푹 잘 수도 없게 됩니다. 잠을 자다가 중간에 깨는 경우가 많아지게 되고, 다시 잠에 들려고 하면 환청이 들리거나 환각을 보게 되서 다시 잠들기가 힘들어지죠. 예를 들면 옷걸이에 옷이 걸려 있는 걸 보고 사람으로 착각해서 화들짝 놀라거나 어둡고 구석진 곳에서 무언가가 튀어나오는 걸 본다거나. 그리고 가끔 비몽사몽인 상태로 이상한 행동이나 말을 하기도 합니다. 이 경우는 반쯤 수면 상태이기 때문에 자신이 했던 말이나 행동에 대해서는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데요. 몽유병을 떠올리면 상상하기 쉬우실 거예요.

 

 

4. 가위

 

살면서 한 번 정도는 경험해 본다는 가위눌림. 하지만 기면증 환자에게는 너무 익숙해 지겨울 정도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잠에 들게 되면 우리 몸은 일시적인 마비 상태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신체 방어 시스템의 일종으로 잠에서 깨면 같이 풀리게끔 되어 있는데 간혹 정신만 들고 몸은 굳어 있을 때가 있습니다. 이게 바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가위눌림인데 만약 너무 자주 겪는다면 의심해 보셔야 할지도 모릅니다.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요?

 

기본적으로 기면증은 치료가 불가능한 질환입니다. 때문에 가장 좋은 것은 기면증을 예방하는 것이고, 차선은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하면서 완화될 수 있게 약물 치료를 받는 것인데요. 이때 받게 되는 처방전은 대부분 각성제나 항우울제입니다. 그리고 꾸준히 관리를 해 주어야겠지요.

 

하지만 평소 수면 패턴이 일정하다면 기면증에 걸릴 확률은 대폭 줄어듭니다. 어쩌다가 한 번씩 많이 자거나 적게 자는 것 정도야 괜찮지만 수면 시간이 늘 일정하지 못하면 위험할 수 있으니 자는 시간을 정해두고 그 시간 내에 충분한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또한 알코올과 카페인을 섭취하는 것은 수면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자제해야 하며, 자기 전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는 것 또한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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