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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 되는 이야기/MBTI

INFP (인프피) 열정적인 중재자 장단점 특징

by 박스고양이 2022. 4. 8.

전체 인구의 4%를 차지하고 있는 유형입니다. 굉장히 독특하지만 16가지 유형 중에서는 가장 이타적인 성격을 가졌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이 인프피 분들의 장점과 단점, 특징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MBTI 유형 - INFP 열정적인 중재자

 

간단하게

 

  1. 감수성이 풍부한 편이에요.
  2. 일 할 때 손익을 잘 따지지 않는 편입니다.
  3. 공감 능력이 뛰어나요.
  4. 집단생활은 좀 힘들어요.
  5. 책이나 드라마 같은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강점

 

인프피는 대체로 순수하고, 또 이타적입니다. 그래서 타인을 잘 배려한다거나 혹은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부분에서 인프피는 사려 깊다는 인상을 줍니다. 친절하고 다정하죠. 또한 풍부한 감수성에 더해 통찰력, 창의력, 상상력까지 가지고 있고 공감능력도 무척 뛰어난 편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공감할 때는 깊고 내밀한 곳까지 보듬어 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인프피는 긍정적인 면이 매우 뛰어난 사람이기도 합니다. 어떠한 악조건 속에서도 희망을 찾고 악하거나 나쁜 사람에게서도 좋은 면을 찾아보려고 하죠. 그렇다 보니 MBTI의 16가지 유형 중 가장 이상주의적인 성향이 강하다고 평가받고 있지만 그만큼 한 번 마음을 준 사람에게는 진정성 있게 대하려고 노력하는 유형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머릿속에 떠오르는 어떤 생각들을 글이나 말로 표현하는 능력이 뛰어난 편이고 타인에게 의지하기 보다는 스스로 일을 해내려는 성향이 강합니다. 이런 때의 인프피들은 대체로 열정적이고 성실한 편이기도 하죠. 단, 목표가 있고 내가 그것을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이 있을 때만 한정되는 부분입니다.

 

물론 그 특유의 이상주의적인 성향으로 터무니 없는 것도 확신을 하는 경우가 더러 있지만요.

 

 

 

약점

 

감수성이 풍부하고 상상력이 뛰어나다는 말은 생각이 많다는 뜻으로 대체되기도 하는데요. 한 번 생각을 떠올리면 그게 꼬리에 꼬리를 뭅니다. 그래서 걱정이 많죠. 그리고 걱정이 많을 때는 좀 더 예민해지고 심각해지며 다른 사람보다 쉽게 우울증이 오기도 해요. 감정 기복도 심한 편이고요.

 

또한 인프피는 뛰어난 긍정의 힘으로 위기를 유연하게 대처하기도 하지만 스스로 생각했을 때 도저히 넘길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이 되면 급격하게 무너지기도 합니다. 이런 면은 사람을 볼 때도 마찬가지인데요. 예를 들어 내가 어떤 사람을 좋아해요. 이성으로서가 아니라 사람으로서요. 그러면 그 사람을 굉장히 좋은 사람으로 인식을 하게 되는 거죠. 그리고 만약 단순히 좋아하는 게 아니라 롤 모델로 삼고 싶은 사람이다, 이러면 약간 우상화하기도 하는데요.

 

이런 성향은 인프피 특유의 이상주의적인 면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게 사람과의 관계에서 어떤 부작용이 있냐면요, 실제로 그렇게 착하고 좋은 사람이 아닌데도 멋대로 좋은 사람이라고 규정을 하고 지내다가 어느 날 그 사람의 단점을 보고 크게 실망을 하게 되는 거에요. 쉽게 말해 혼자 착각하고 실망하는 겁니다. 모든 일에서요. 그래서 현실감이 부족하다고 말하기도 해요.

 

아니, 실제로 현실감이 많이 부족합니다. 너무 이상주의적이다 보니까 지금 자신이 처한 현실을 재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몸과 마음이 따로 살고 있는 거죠. 어떤 경우가 있냐면 인프피들은 대부분 돈을 위해서 일을 하기보다는 의미 있는 일, 혹은 가치에 더 의미를 부여하는 편인데요. 예를 들어서 나는 노래 부르는 게 너무 좋아. 가수가 되고 싶어. 그러면 노래를 부른다는 것을 제외한 거의 모든 것을 등한시하게 됩니다. 오직 그 노래라는 세계에만 갇혀 사는 거죠. 하지만 사람이라면 반드시 해야 하는 일들이 매일 생겨나잖아요? 쓰레기 분류해서 날짜에 맞춰 내놓는다거나 먹은 거 정리한다거나 밥을 제 때 챙겨 먹는다거나.

 

하지만 일단 하나에 꽂히면 약간 맹목적으로 달려들기 때문에 그런 걸 잘 보지 못합니다. 심지어는 먹는거나 자는 것도 줄이고 매달리기도 하는데요. 의지력이 강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이건 단점이에요. 아니, 사실 인프피는 특이하게 단점이랑 장점을 공유하는 부분이 많아서 좀 그렇지만, 저도 인프피이기 때문에 확실히 단점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좀 더 현실적인 면을 키울 필요성이 있어요.

 

 

 

특징

 

일단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삶을 무척 힘들어 합니다. 대인 관계에서 상하가 뚜렷하게 나뉘어 있는 것도 좀 힘들어하는 편이에요. 민주주의와 자유가 내면에 깊이 각인되어 있는 느낌이랄까요? 그런 만큼 권위적이거나 갑질, 횡포 같은 것도 잘하지 않습니다. 만약 이런 사람이 내가 사는 건물의 주인이다? 아니면 우리 팀의 리더다? 이러면 정말 좋은 거죠. 아마 월세도 싸게 받지 않을까요?

 

그리고 인간관계적인 면을 보자면, 일단 내성적인 성향이 강한 편입니다. 그래서 자기 나름의 생각이나 신념이 뚜렷하게 자리잡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로 잘 표현하지는 않는데요. 이런 면 때문에 다른 사람이 봤을 때 좀 어렵다고 느낄 수도 있어요. 하지만 공감능력이 뛰어나고 내성적인 만큼 잘 들어주기 때문에 대인관계를 위해서 뭔가 막 하지 않아도 이 사람을 좋아해 주는 사람들이 주변에 두루 있곤 합니다. 약간, 가만히 있는데 저절로 인싸가 되어있는 느낌? 물론 다 그렇지는 않아요. 같은 인프피라고 해도 장점이 두드러질 수도 있고 단점이 두드러질 수도 있기 때문이죠.

 

또한 은근히 칭찬을 좋아하고 관심 받는 걸 좋아하는데요. 다만 관종처럼 사람들의 시선이 확 모이거나 나서서 무언가를 하지는 못해요. 내성적인 관종....? 그런 느낌입니다. 그리고 또 재밌는 게, 사람들의 표정이나 행동 혹은 어떤 느낌 같은 걸로 그 사람의 상태를 빠르게 파악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경우가 있냐면 이야기하다가 상대방이 마음에 상처를 받았어요. 그러면 그걸 풀어주기 위해 막 이야기하다 보면 어느 순간 상대방이 괜찮다고 하잖아요? 실제로는 괜찮지 않더라도요. 그러면 인프피는 그 사람이 말할 때 움직이는 미세한 얼굴 근육이나 말투 같은 걸 보고 아, 아직 마음이 덜 풀렸구나 하는 걸 바로 알아채는 거죠.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사람에게 냉정하고 차갑게 대하는 걸 잘 못합니다. 우유부단해요. 나한테 나쁜 영향을 준다, 그러면 단칼에 자를 수도 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거에요. 물론, 한계치는 있습니다. 만약 주변에 인프피가 있는데 그 사람이 어떤 사람과의 관계를 끝내겠다,라고 하잖아요? 그러면 진짜 많이 참았던 거예요. 왜냐면 두 번 다시는 보지 않을 각오로 말한 것일 테니까요.

 

마지막으로 인프피는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개인주의란 각자의 삶을 존중해주는 걸 뜻해요. 어떤 삶을 살아가든 그 사람의 삶에는 의미가 있다는 거죠. 그래서 타인의 삶에 잘 간섭하려 들지 않기도 하지만, 내 삶에 누가 간섭하려 드는 것도 무척 싫어합니다.

 

 

 

끝으로

 

인프피는 인프피를 싫어합니다. 자기 스스로도 싫어하고, 다른 사람이 인프피인 것도 썩 좋아하지 않아요. 하지만 나이가 들고 어느 정도 사회 경험도 쌓이게 되면 인프피는 자기 성격을 좋아하게 됩니다. 대부분 그렇더군요.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혹시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 자녀가 인프피다, 라고 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조금 더 세밀하게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또래보다 더 많이 칭찬하고, 이해해 주세요. 그러지 않으면 무척 힘든 어린 시절을 보내게 될 겁니다.

 

어떤 경우가 있냐면 길을 가는 데 어떤 할머니가 박스를 가득 담은 리어카를 끌고 가고 계세요. 그러면 괜히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막 드는데 나는 지금 학원에 가야해요. 시간도 얼마 안 남아서 지체할 수가 없는 거죠. 그래서 그냥 학원에 갔는데 나중에 그게 계속 생각이 나는 거예요. 아, 역시 도와줬어야 했나? 진짜 난 왜 이렇게 이기적이지? 이러면서 스스로를 비하하기도 하고 그럽니다.

 

이해가 조금 안되지요?

 

전혀 이기적인 게 아닌데도 스스로를 그렇게 몰아가는 거예요. 이건 타고난 성향이 이런 거라서 스스로가 경험을 많이 해야만 그제야 깨닫게 되는 부분입니다. 그러니 어릴 때는 특히 소통을 많이 하면서 아이가 많이 이야기를 하도록 유도하고, 이럴 때는 그런 게 아니라고 말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어릴 때부터 이런 노력이 없으면 어느 순간 입을 꾹 닫아버리는 경우도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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