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구 중 15%를 차지하고 있는 유형입니다. 분포도로 따지면 무려 2위에 랭크되어 있으므로 그만큼 익숙한 느낌이 드실 수도 있는데요. 엣티제, 엄격한 관리자 장단점 및 특징에 대해서 조사한 내용을 쉽게 요약해 보았습니다.
ESTJ (엣티제) 엄격한 관리자 장단점, 특징
간단 요약
- 세세하게 계획이 있어야 합니다. 약속, 데이트, 일 모든 부분에서.
- 뒷 담 안 해요. 앞담을 합니다.
- 위로해 줄 때 매우 어설퍼요.
- 한 우물만 죽어라 파는 스타일.
- 젊은 꼰대.
강점
엣 티제가 MBTI 유형 중에서 가장 연봉이 높은 유형이래요. 그래서 왜 그런가 봤더니 일단 자기 관리가 철저하고요. 시간 계획을 매우 잘 세우는데 실행력도 좋아서 세운 계획을 다 지키는 편이에요. 그리고 일단 목표가 딱 정해지잖아요? 그러면 그걸 이룰 때까지 다른 데 시선 돌리는 일 없이 오직 거기에만 집중합니다. 절대 뒤돌아보지 않아요. 그러니까 추진력이 엄청난 거고, 거기다 야망도 만만치 않죠.
또 회사 생활에 특화되어 있어서 규칙 같은 거 잘 지키는 편이고 윗사람에게도 되게 잘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리고 감정적이지 않아서 싫은 소리를 듣거나 해도 스트레스를 잘 감당하는 편이고요. 자기주장은 있지만 논리적으로 납득이 되면 더 이상 고집을 부리거나 하진 않아요.
정말 여기까지만 봐도 승진에 승진을 거듭할 것 같은데 아직 끝이 아닙니다. 엣 티제가 또 사교성이 좋고 추진력이 뛰어난 편이거든요. 그래서 팀을 하나 맡게 되면 소속 구성원이 책임감 있게 일을 끝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 지원을 아끼지 않죠. 본인 스스로도 책임감이 강해서 어떤 일이든 마감 시간 전에는 반드시 끝마쳐야 하고, 가끔은 일에 헌신적인 면을 보이기도 합니다.
와, 이렇게 보니 정말 괜히 연봉 1위 유형이 아니구나, 싶네요. 기업 입장에서는 정말 꼭 모셔오고 싶은 인재가 아닐까요? 가만히 있는 걸 잘 못하기 때문에 그냥 나눠도 알아서 일을 찾아서 할 타입이기도 하니까 말입니다.
약점
일적인 면만 보면 퍼펙트 그 자체지만 그런 만큼 일 외적인 부분에서는 약한 면을 많이 보이는데요. 우선 공감 능력이 부족하고 말을 직설적으로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을 잘함에도 불구하고 부하 직원들에게 존경받는 일은 매우 드물다고 하네요. 예를 들어 볼까요?
"너 진짜 시간 좀 지켜라. 맨날 늦고, 이게 뭐냐? 아니... 우리가 피는 달라도 같이 일하는 사이니까 가족 같아서 하는 말이지. 나 진짜 이런 말 함부로 안 한다? 지금도 봐. 좀 있으면 미팅이고 처리해야 될 일도 있는데 너니까 여기서 이러고 있는 거 아냐. 알지? 제발 시간 좀 지키자."
아오, 재수 없어. 그런데 정작 본인은 따뜻한 가슴으로 조언과 격려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짜예요. 진짜 이렇게 생각합니다. 아마 저 말이 뭐가 잘못됐다는 거야?라고 생각하신다면, 엣 티제 일 확률이 매우 높으신 거예요. 자, 보세요. 대부분의 사람은 계획을 그렇게까지 철저하게 세우고 지키지 못합니다. 그리고 다른 직원들이 다 있는 곳에서 이런 말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경우 상대방은 굉장한 모욕감을 느끼기 마련이죠. 그러니까 꼰대라고 불리는 거예요. 맞는 말이지만 너무 엄격하고 상대의 감정을 전혀 배려하지 않고 있으니까요.
흠흠. 그리고 약간 일 잘하면 착한 사람, 일 못하면 나쁜 사람이라는 마인드가 좀 있어요. 엣 티제가 사교성이 좋은 것과는 별개로 타인에게 관심이 없고 오직 자기에게만 관심이 있는 스타일이라 자기 일에 도움이 되는 사람을 착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거죠. 무의식에 박혀 있다고 해야 하나?
또한 기본적으로 자기 논리가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논쟁에 있어서 굴복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어떻게든 상대를 이해시키려고 합니다. 납득시켰다는 느낌이 들 때까지 계속해서 집착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리고 아까 시간 이야기를 했는데, 엣 티제는 시간이랑 계획에 굉장히 민감합니다. 갑자기 약속을 잡는다거나 약속도 없이 어딜 가자거나 이러면 순간적으로 스트레스를 엄청 받아요. 어떻게 생각하냐면, 그건 상대에 대한 배려가 아니다,라고는 마인드입니다. 그래서 즉흥적인 유형이랑은 잘 맞지 않지요.
특징
활발하고 외향적이며 감정 표현에 있어서 거리낌 없는 편입니다. 겉과 속이 완전히 일치할 만큼 솔직하고, 그런 만큼 간혹 뼈 때리는 말이나 상처 주는 말도 서슴없이 하지만 험담을 하거나 다른 꿍꿍이속이 있어서 나중에 막 배신하거나 그럴 타입은 아니에요. (물론 이건 유형이 이렇다는 거지 실제는 몰라요. 세상이 어떻게 사람을 바꿀지는 모르는 거니까요.)
또한 매 순간 계획을 세워야 마음에 안정이 찾아오는 타입입니다. 이때 계획은 매우 세세하고 짜임새 있게 세워야 해요. 시간 별로 어떤 행동을 할지, 갈 목적지는 어디고, 거기서 얼마만큼의 시간을 할애할 것인가, 다 정해놔야만 하죠. 그래서 그러지 못할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도 하지만 한 번 계획이 세워지면 그걸 실행하는 추진력은 정말 입을 떡 벌리게 할 정도로 어마어마합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다 쏟아부어서라도 시간 내에 반드시 일을 완수하고 말죠.
대신 일을 함에 있어서 독창력이나 창의력이 매우 떨어져서 새로운 아이디어나 방식이 필요한 일에는 좀 맞지 않는 편이에요. 정해진 일을 정해진 방식대로 처리하는 일이 맞는 편이죠.
사람을 사귐에 있어서는 활동적이고 사교성이 좋아서 두루두루, 넓게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타인에게 깊은 관심을 주지 못하고 공감 능력이 부족해서 깊이 있는 사이로 발전하는 경우는 드물거나 시간이 좀 걸린다고 하네요. 혼자 있어도 외로움을 잘 타지 않고 감정을 공유하거나 함께 함으로 해서 즐거움을 찾는 성격도 아니다 보니까 이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또 출세지향적인 면이 있어서 승진을 위해서는 뭐든 하려고 하는데요. 필요하다면 윗사람에게 아부하는 것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가끔 속물적이라는 말을 듣기도 하지요.
마지막으로 자기애가 강하고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잘 보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떤 느낌이냐면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저 사람은 이런 사람인데, 본인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거죠. 착각하고 있는 건데 아마도 엣 티제 분들 중에서 이걸 깨닫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는 않을 것 같네요. (팩폭!)
맺음말
어쩌면 이런 분들이 계시기에 우리나라가 빠르게 발전했었던 건지도 모릅니다. 시간 관리에 엄격하고 그만큼 또 열심히 사시니까요. 부족한 공감 능력만 좀 키우시면 자연스럽게 배려심도 늘어나서 훨씬 행복한 삶을 사실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소심한 의견을 남기면서 저는 이만 퇴장하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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