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카페인을 섭취하기 쉬운 세상은 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 만큼 중독으로 인한 부작용은 항상 조심하셔야 하는데요. 당장에 큰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겠지만 점진적으로 몸을 망치는 주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요 증상들 정도는 파악을 해 두시고 자가점검을 생활화하셔서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시작할게요.
카페인 중독으로 인한 부작용
두통
카페인 성분은 두통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의사가 처방해 주는 약이 아닌 일반 음식으로 섭취하는 카페인은 양이 일정하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걸 조절하는 것도 쉽지 않지요. 습관처럼 먹게 되는데 먹을 때마다 카페인 함량을 따져보고 먹는 건 전문적으로 몸을 관리하는 사람도 힘들거라 생각합니다. 그렇다 보니 나도 모르게 과다하게 섭취하게 되고, 결국에는 두통 완화가 아닌 두통을 유발하는 지경까지 가는 것인데요.
다행히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머리가 아프면 그 원인을 카페인에서 찾지는 않으시잖아요? 저도 그렇고, 다들 그러실텐데 늘 먹던 카페인을 하루 정도 먹지 않아 보는 겁니다. 만약 24시간 이내 두통이 느껴지신다면 카페인 중독 초기 증상이라고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90%는 맞을 거예요. 이럴 때는 단호하게 카페인 섭취량을 줄이셔야 합니다. 일단 부작용이 드러났다는 것은 다른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도 대폭 올라갔다는 뜻이기 때문이에요.
경련
혹시 눈가가 파르르 떨리는 현상을 겪어본 적 있으신가요? 찾아보면 대부분의 이유가 마그네슘 부족이라고 나오는데 이게 맞는 말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카페인의 부작용이기도 한데요. 카페인은 우리 몸에 좋은 영향을 많이 주긴 하지만 권장량 이상 섭취하게 되면 곧바로 화살의 방향을 돌려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철분을 잘 흡수하지 못하게 하고 마그네슘을 배출시키는 등의 작용을 하는데 이런 증상의 하나로 경련이 있습니다.
가장 먼저 생기는 증상이 눈가의 떨림입니다. 이후 이마나 콧등, 콧볼 쪽으로 번지다가 인중까지 내려가는거죠. 사실 이렇게까지 심해지는 경우는 잘 없지만 그래도 카페인의 부작용 중 하나라는 사실을 명심해 두시고 조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소화
카페인으로 인한 소화기관의 대표적인 문제는 2가지입니다. 바로 잦은 이뇨작용과 메스꺼움인데요. 만약 평소보다 화장실을 자주 가는 경향이 있다면 카페인 중독 문제를 생각해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속이 메스껍거나 울렁거리는 분이 계실 수도 있는데 이런 증상은 두 가지 경우에 주로 나타납니다. 하나는 카페인 섭취 이전에도 위장이 좋지 않으셔서 해당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이고, 또 하나는 카페인을 너무 많이 섭취해서 위산 분비를 촉진한 경우. 둘 모두 위험한 상태이기 때문에 줄이시기를 권하고 싶네요.
여기에 조금 추가하자면 드물게 설사를 유발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드문 경우이니 만큼 일정한 조건들이 필요하겠지만 그래도 알고 계시면 혹시 하는 마음에 설사의 원인을 찾으실 수도 있기에 살짝 곁들여 봅니다.
수면장애
조금은 전문적이지만 어렵지는 않은 내용을 잠시 말씀 드릴게요. 우리 몸은 어느 정도의 에너지를 소모하고 나면 아데노신이라는 성분을 분출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녀석이 수용체에 접촉하게 되면 그제야 피곤하다는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요. 그런데 이 아데노신의 자리를 카페인이 대신한다면? 일시적으로 피곤함을 느끼지 않게 되고 밤에도 눈이 초롱초롱하게 변하게 된다고 합니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반복되었을 경우인데요. 수용체는 기본적으로 아데노신을 받아들이게 되어 있는데 자꾸 카페인이 들러 붙으니까 어쩔 수 없이 새로운 수용체를 만들어내게 됩니다. 그러면 다시 잠이 잘 오게 되고, 피곤함도 정상적으로 느끼게 되는데 여기서 또 카페인을 섭취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맞습니다. 또 수용체의 수가 늘어나게 되고, 결국은 커피를 마시지 않아 카페인이 몸에서 모두 사라지는 순간, 막대한 피로가 한 번에 밀려오게 되는 것이죠.
흔히 커피에 면역이 생겼다고 하는 말이 바로 이런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심하면 불면증까지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위험한 증상이에요. 간혹 카페인을 피로회복제 대용으로 생각하고 계신 분도 있는데 이제는 그러지 마시고 항상 경각심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카페인은 결코, 몸의 피로를 풀어주지 않습니다. 1도 풀어주지 않아요.
불안과 심장박동의 변화
카페인이 피로를 느끼게 하는 아데노신의 영향을 차단해 버리면 일시적으로 피로는 느끼지 않을 수도 있지만 몸은 정상적인 시스템에서 벗어난 상태가 되어버립니다. 당연히 지속될수록 불안감을 느끼게 되고 심하면 다른 부정적인 감정까지 유발할 수 있는데요. 실제로 하루 1000mg 이상의 카페인을 섭취하게 되면 평소보다 자주 신경질을 내고 사소한 일에도 불안해한다고 합니다.
관련 증상으로 병원에 찾아가면 어떨까요. 의사들은 가장 먼저 카페인 섭취량을 물어보고 줄이거나 끊으라고 권합니다. 병원에서 해줄 수 있는 조치는 다양하지만 근본적으로 원인을 제거하지 않으면 재발할 게 뻔하니까요. 그리고 카페인 과다 섭취는 이런 증상에 더해 심장 박동을 빠르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로 고카페인이 함유된 에너지 드링크를 마시면 나타나는 현상이고 젊은 층에서 많이 보이는데 이 자체만으로는 크게 문제가 없지만 불안이나 우울감과 함께 작용하게 되면 증상을 증폭시킬 우려가 있다고 합니다.
다이어트
가끔 다이어트를 위해 커피를 드시는 분이 게십니다. 실제로 커피가 주는 포만감은 상당한 편이고 밥을 대신할 수 있겠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커피로 인해 다이어트에 성공하신 분은 없습니다. 만약 있다면 그분은 커피가 아니라도 결국 성공하셨을 거예요. 왜냐하면 커피가 주는 포만감은 생각보다 빨리 없어지고, 이후는 더한 공복감이 느껴지기 때문이죠. 결국 다이어트는 정신력 싸움이고 전략의 싸움인데 이런 카페인의 속성을 잘 알지 못하면 포기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러니 다이어트에 카페인은 이용하지 않길 추천드려요.
중독과 금단현상
카페인을 꾸준히 섭취하면 암이나 뇌졸중, 치매 등의 심각한 질병을 예방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섭취량이 권장량 이하였을 경우이지, 그 이상은 지금까지 나열한 것처럼 많은 부작용을 유발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과, 실제 각성효과가 주는 이점은 분명 있기 때문에 우리는 쉽게 중독되고 맙니다. 마치 약물에 의존해서 살아가는 많은 환자들처럼요.
예전에 누가 그런 말을 하더군요. 커피만큼 쉽게 끊을 수 있고, 또 쉽게 중독되는 건 없는 것 같다고요. 저도 동의하는 바입니다. 커피는 카페인 함량이 많은 대표적인 음료 중 하나인데 끊는 게 정말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정말 끊었다면 다시 또 중독되는 일은 없어야 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으니까요. 대략 일주일 정도면 이전에 했던 다짐은 온데간데없고 저는 다시 커피로 손을 뻗습니다.
이런 경험은 다들 한 번쯤 해 보셨을 거라 생각하는데, 이때 기운이 없거나 감정 기복이 평소보다 심해지셨다면, 혹은 두통이 자주 생기는 것 같다면 이미 중독되신 거라 보셔도 무방합니다. 이게 다 금단현상이기 때문이지요. 이런 경우는 우선 나에게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살펴보시고 아직 특별한 부작용이 없다면 양을 잘 조절하셔서 차후에라도 몸이 망가지지 않게 관리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카페인에 한 번 중독이 되면 우리는 인지하지도 못하는 사이에 많은 부작용들을 만들어 내거든요.
카페인에 대한 짤막한 이야기
카페인의 하루 권장량은 400mg입니다. 물론 일반 성인의 경우이고 임산부는 300mg, 어린아이는 몸무게 1kg당 1.25mg이에요.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임산부와 어린아이입니다. 카페인은 약에도 자주 들어가는 성분이기 때문에 이런 권장량이 정해져 있는 것이지 먹어도 된다는 뜻은 아니에요. 되도록이면 먹지 않도록 하시고 정말 먹고 싶으면 조금만, 아주 조금만 섭취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카페인이 주로 함유된 음료는 커피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은 카페마다, 혹은 타는 사람마다 모두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아메리카노에 함유된 양은 100mg에서 120mg입니다. 그러니까 적어도 하루 3잔 정도는 마셔도 된다는 뜻이지요. 다만 여기에 초콜릿이 들어가거나 혹은 다른 게 추가되면 카페인 함유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카페에서 먹는 커피는 하루 1잔 정도가 권장량이라고 알고 계시면 되겠습니다.
tip. 혹시 감기약 드시나요? 만약 그렇다면, 혹은 드실 예정이라면 에페드린, 테오필린, 에키네시아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지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카페인과 함께 섭취하게 되면 부작용을 증폭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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