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인데놀정은 심장 관련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만들어졌어요. 하지만 지금은 시험이나 면접 때 과도한 긴장을 진정시키는 용도로 더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인데놀정을 언제 복용하면 좋은지, 또 효과는 얼마나 있고 특별히 주의해야 할 점이나 부작용은 없는지에 대해서 다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데놀정, 언제쯤 복용하는 게 좋을까요?
인데놀정의 반감기는 평균 5시간입니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짧게는 4시간, 길게는 6시간까지 차이가 제법 나는데요. 만약 한 번도 복용해 보지 않으셨다면 시험날이 아니라 그전에 미리 드셔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사람마다 약효가 지속되는 시간이 다름은 물론 체질에 따라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고, 긴장을 푸는 걸 넘어서 졸음이 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에요. 과도한 긴장만 우리의 집중을 방해하는 건 아니잖아요?
가장 좋은 건 시험이나 면접이 있기 일주일 전 쯤에 드셔 보시고 반응을 충분히 살피신 후 복용 유무를 결정하는 거예요. 만약 이상이 없고, 먹기로 결정하셨다면 시험 바로 전에 드시는 것보다는 30분 정도 여유를 두고 드시는 걸 권하고 싶습니다. 약효가 몸에 퍼지는 데는 일정한 시간이 필요한 법이니까요.
- 복용은 음식과 상관 없이 언제든 드셔도 됩니다!
10mg과 40mg
인데놀정은 두 종류로 출시가 되었습니다. 어떤 걸 먹는 게 좋은지 고민이신 분들이 있으실 텐데요. 우선 처음 드시는 분들은 10mg으로 몸의 반응을 살피셔야 합니다. 체질에 따라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모르기 때문인데, 약에 민감하신 분들이라도 10mg 정도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거예요.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지러움과 같은 증상을 보인다면 복용을 중단하시고 다른 방법을 찾아보시는 게 좋습니다. 시험 당일이 되면 평소보다 더 긴장하게 될 테고, 그럼 이런 과민 반응이 더 심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반면 별다른 부작용이 없으신 분도 있으실 텐데요. 이 경우 곧바로 인데놀정 40mg을 복용하는 것보다는 우선 10mg을 복용하고, 대신 긴장을 푸는 다른 방법과 병행해 보는 걸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약물에 의한 효과는 확실하지만, 일시적이기 때문에 극복될 수는 없어요. 하지만 약의 도움을 받음과 동시에 손 마사지나 심호흡, 혹은 노래를 듣는 등 긴장을 풀어주는 다른 방법과 병행하다 보면 어느 순간 같은 상황에서도 덜 긴장하게 되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되실 거예요.
다만 약의 의한 부작용은 없는데 긴장이 너무 심한 경우라면 40mg도 한 방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랜 기간 밤잠 설쳐가며 준비해 왔을 텐데 한 순간의 실수로 그 시험을 망쳐버릴 수는 없는 일이지 않겠어요? 긴장, 불안, 초조, 혹은 공포심까지. 때로는 약의 도움을 받아서 그 순간을 극복해내는 것도 현명한 처사일 수 있습니다.
인데놀정, 그런데 효과는 확실한가요?
확실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약물의 작용이 늘 그렇듯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나며, 그날의 컨디션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지요. 다만 인데놀정의 기본적인 작용은 분명합니다. 긴장을 하게 되면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하고, 이 울림에 따라 긴장과 불안은 더욱 증폭이 되는 거잖아요? 이때 처음부터 심장이 빨라지지 않도록 한다면 어떨까요. 인데놀정의 주 성분인 프로프라놀롤은 그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우선 심장이 빠르게 뛰려면 교감신경이 흥분해야 하는데요. 이 녀석은 우리 몸이 위급하다고 판단이 될 때만 흥분을 하기 시작합니다. 단, 조건이 있죠. 에피네프린이라는 성분과 접촉을 해야 해요. 그래야 비로소 아, 지금인가!라고 인식하면서 흥분을 하게 되거든요.
즉, 인데놀정의 주 성분인 프로프라놀롤은 에피네프린이 교감신경과 접촉하지 못하게 막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 심장박동수는 느려지게 되고, 긴장이나 불안은 더 증폭되지 않게 되겠지요. 영화나 드라마에서 긴장되는 장면을 연출할 때 심장소리를 유난히 크게 틀어주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이제 곧 긴장이 시작되니, 준비해 주세요."
라는 느낌이랄까요. 다만 인데놀정의 원래 목적은 협심증이나 고혈압의 치료에 있습니다. 엄연히 전문의약품이므로 처방받으실 때 의사에게 목적을 분명히 밝혀 주시고, 관련 주의사항이나 부작용에 대해서도 숙지하시길 바라요.
부작용
치료 목적으로 약을 처방받으실 경우 1달 정도는 매일 드셔야 하기 때문에 각종 부작용들이 다양하게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으세요. 부작용이 나타나더라도 일시적이고 금방 사라질 테니까요. 다만 체질에 따라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니 그런 분은 꼭 병원에 방문하셔서 병으로 번지지 않도록 해 주세요.
부작용 목록입니다.
- 설사 혹은 변비
- 기립성 저혈압
- 서맥
- 어지러움
- 근육통, 피로감
- 불면, 악몽, 권태, 식욕부진
- 상복부 불쾌감, 복부 경련
- 졸음
주의사항
1) 인데놀정을 복용하셨다면 항상 졸음을 주의해 주세요. 언제 찾아올지 모릅니다. 특히 운전이나 위험한 기계를 만지는 일, 그리고 높은 곳에 가는 일은 만들지 말아 주세요!
2) 기관지에 문제가 좀 있다,라고 생각되시면 복용을 신중히 결정해 주세요. 인데놀정은 심장뿐만 아니라 기관지에도 작용을 하기 때문에 매우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특히 천식을 앓고 계신 경우 복용은 금지예요. 기관지가 수축되는 것이기 때문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3) 임부나 수유부도 드시지 않는 걸 권합니다. 만약 꼭 드셔야겠다면 의사와 깊이 있는 상담을 진행한 뒤 결정해 주세요.
4) 서맥 증상이 있으시거나 고령자이신 경우도 가능하면 복용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가뜩이나 심장이 느리게 뛰는데 더 느려지면 좋지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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