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등장 이후 많은 직업들이 새롭게 모습을 보였던 것처럼 메타버스가 등장한 이후 새로운 직업들이 하나 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 아무런 지식이 없어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직업 4 가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부업, 혹은 아르바이트와 같은 형식이지만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하네요!
메타버스 직업 4가지
월드 빌더
혹시 가상 세계 속에서 모임을 가져본 적 있으신가요? 화상으로 하는 회의나 동영상 강의를 말하는 게 아닙니다. 실제 가상 세계 속에서 공간을 만들고 그곳에서 강의나 세미나, 박람회 같은 걸 하는 거예요. 생각보다 많은 기업과 회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부분인데 이렇게 하면 첫 째, 감염 위험이 없죠. 그리고 둘째, 시간과 비용을 많이 아낄 수 있습니다. 모임을 주최하는 측에서도, 그리고 참여하는 측에서도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많이 이용하는 게 바로 메타버스 속 가상공간인데요.
일전에 말씀드린 바 있듯이 필요한 공간을 만드는 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신입사원 채용 박람회를 한다고 가정해 보면 주최 측의 누군가가 하루 정도 시간을 투자해서 금방 만들 수도 있는 거죠. 하지만 어쩔 수 없이 퀄리티는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겁니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더 잘 먹는다고, 누구나 쉽게 할 수있는 일이라도 숙련도의 차이는 있을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더군다나 채용 박람회나 세미나, 혹은 사원 교육 같은 부분은 기업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부분이기 때문에 전문적인 손길을 필요로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엉성하게 만들어진 공간보다는 기존의 숙련된 사람을 통해서 퀄리티 높은 공간에서 진행하기를 원하겠죠.
이처럼 메타버스 속에서 필요한 공간을 대신해서 만들어 주는 사람을 가리켜 월드 빌더라고 합니다.
메타버스 안에는 여러 가지 플랫폼이 있는데 이 중 원하는 공간을 제작해서 모임을 갖는다, 라는 취지에 가장 알맞은 플랫폼은 네이버에서 서비스하는 제페토입니다. 여기서 사람들은 각자가 필요로 하는 공간을 만들고, 모임을 갖죠. 거리두기 제한 때문에 가질 수 없었던 종교행사나 집회 같은 경우도 이 속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하니 이런 쪽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한 번 뛰어들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월드 빌더는 단순히 공간을 제작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 속에 필요한 건물이나 건물 내부에 필요한 인테리어 소품까지 모두 제작하는 사람을 말하는데 이때 건축이나 인테리어 관련 지식은 조금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메타버스 속 세계는 물리법칙이 작용하지 않기 때문에 원하는 부분에 원하는 크기의 건축물을 마음껏 꾸밀 수 있기 때문이죠. 즉, 상상력이 더 필요한 직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의류 디자이너
조금 생소하실 수도 있겠네요. 의류 디자이너라고? 내가? 하긴 저도 그랬습니다. 디자이너라는 직업 자체가 희귀하고 요구하는 지식도 엄청나겠죠. 쳐다보지도 않았어요. 애초에 불가능한 영역이라고 생각해 왔거든요. 하지만 아바타가 입는 의상을 디자인하는 거라면 어떨까요? 거기다 무료라면?
제페토 안에서는 이게 가능합니다. 온라인 게임을 해 보신 분이라면 캐릭터를 생성하기 전에 원하는 모습으로 만드는 커스터 마이징을 경험해 보셨을 거예요. 헤어스타일과 체형, 피부색, 눈 색깔 등을 세세하게 바꿀 수 있죠. 그로 인해서 만들어질 수 있는 캐릭터의 외형은 정말 무궁무진합니다. 어쩌면 지구에 살고 있는 우리들의 수만큼 많을지도 몰라요. 그런데 그게 어렵던가요?
아니죠.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마우스만 움직일 줄 알면 다 할 수 있는 수준이죠. 제페토 내에서 제공되는 디자이너 툴도 마찬가지입니다. 간단한 조작으로 손쉽게 의류를 디자인하고, 디자인한 의류를 판매할 수 있죠. 그럼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드실 겁니다. 그런 걸 누가 사는가?
제페토의 이용자 수는 전 세계 3억이 넘습니다. 그리고 소통을 주 키워드로 두고 있는 제페토에서 아바타는 무척이나 중요하고, 그런 아바타가 입는 옷도 같은 의미를 지닙니다. 즉 수요는 충분하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이것만 해서 월 1000만 원 이상의 수익을 얻고 계시는 분들도 있죠. 그분들은 제페토 내에서 회사를 만들고 그곳으로 출근해서 디자인한 옷을 판매한다고 합니다.
부럽네요. 교통 체증 앓지 않아도 되고 교통비 안 들고 시간도... 하지만 아직 여기는 블루오션이라는 거. 평소에 옷에 관심이 많다고 생각하셨던 분들이라면 한 번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드라마 PD
혹시 젭 드라고 해서 아바타가 이리저리 움직이는 영상 보신 적 있으신가요? 제페토에서 아바타는 비록 그리 이쁘게 생기진 않았지만 섬세하고 다양한 표정을 지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것을 이용하면 간단한 드라마 제작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물론 퀄리티가 높은 영상들에 비하면 보잘것없을지도 모르겠지만 드라마를 제작해 보고 싶었는데 여러 가지 여건들 때문에 그러지 못하셨던 분들에게는 혹할 만한 소식이지 않을까 합니다. 내가 섭외할 수 없는 배우들을 아바타로 대신하고 내가 각본을 쓰고 드라마를 만들어서 유튜브에 올리는 거죠.
지금은 이 정도에서 그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메타버스라면 조만간 이 부분도 개선이 이루어질 거라고 봅니다. 사실 이미 1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영상도 있더라고요. 중요한 건 돈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겠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가질 필요가 없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에게는 추천드리고 싶네요.
게임 제작자
너무 제페토 이야기만 했나요? 그럼 이제 미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로블록스로 가 보겠습니다. 여기는 주 키워드가 게임이에요. 당연히 게임을 제작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이 만든 게임을 즐길 수도 있죠. 아마 폰 게임이나 일반 RPG 게임을 해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이런 생각을 해보셨을 겁니다.
"내가 만들어도 이것보다는 낫겠다."
이제 진짜 그런 세상이 왔네요. 더 낫기는 힘들겠지만 이제는 우리도 게임을 만들고 그 게임을 이용하는 데 필요한 아이템을 제작해서 제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의상 디자인이나 공간을 만드는 것보다는 더 어렵겠지만 월 2억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사례들이 간혹 나오기도 하는 걸 보면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여기서 이런 직업을 소개하는 저의 의도는 단순히 전문적인 기술 없이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부분, 하나지만요. 처음에 언급해 드렸던 것처럼 전업으로의 가능성이 있는 부업, 정도 되겠네요.
하지만 만약 진심으로 게임이 좋다! 아니면 게임 제작을 꼭 해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여기서 미리 경험해 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끝으로
제가 준비한 메타버스 직업은 이렇게 4가지입니다. 도움이 되셨나요? 실제 메타버스 이용자 수가 3억이 넘는다고는 하지만 전 세계 인구가 79억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무척 작은 수에 불과합니다. 그만큼 모르는 사람이 많고 알아도 생소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데요.
그렇지만 앞으로의 시대를 주도하게 될 10대, 그리고 20대 분들 대부분이 메타버스를 이용하고 있고 알려진 거대 기업들 또한 발 빠르게 투자하고 있는 사업인 만큼 메타버스가 우리 삶 깊숙이 들어오게 될 것은 자명한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런 만큼 생소하고 낯설지만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공부해 두면 분명 도움이 되리라 생각해요.
혹시 궁금한 게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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