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리미 W10 PRO 로봇청소기는 기존 W10보다 한층 발전된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로 인해 새로운 단점도 생기고 말았는데요. 적어도 이 부분에 대한 요점은 확인하시고 구매 여부를 결정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드리미 W10 PRO 물걸레 특화 프리미엄 로봇 청소기 장점 및 단점
장점
1. 물걸레질에 특화된 최신 성능
로봇 청소기의 기능 중에서 물걸레질이 유독 중요한 이유는 바닥 청소의 마무리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혹시 로봇 청소기가 한차례 지나가고 난 뒤 바닥 면을 만져본 적 있으십니까? 그때 느껴지는 표면의 뽀득뽀득함을 확인하는 순간 이루 말할 수 없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로봇 청소기는 이 정도로 바닥을 깔끔하게 닦아내지는 못하죠. 이런 게 가능하려면 최고 성능의 기술이 집약되어야만 하는데 현재 국내에 출시된 로봇 청소기 중에서 이게 가능한 제품은 몇 없습니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드리미 W10 pro가 돋보일 수 있는 것이기도 한데요. 균형을 중시하는 대부분의 로봇 청소기와 달리 드리미 W10 pro는 물걸레질에 몸빵 한, 이른바 물걸레 특화 프리미엄 로봇 청소기입니다.
혹시 물걸레 기능이 탑재된 로봇 청소기를 구매하실 때 고려해야 하는 점이 뭔지 아시나요? 아마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저 같은 경우 딱 2가지만 봅니다.
- 얼마나 바닥을 잘 닦아주는가?
- 관리가 까다롭지는 않은가?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 먼지를 빨아들이는 것으로도 모자라 물청소까지 깔끔하게 끝내주니 이런 로봇 청소기 하나만 있으면 삶의 질이 대폭 상승할 것만 같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조금 달라요. 편하긴 하지만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는 데다 바닥 청소가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또한 일부 로봇 청소기는 자동 세척기능이 없어서 직접 걸레를 빨아줘야 하는데, 만족스럽지 않은 바닥 청소 상태와 물걸레를 빨고 있는 내 모습을 번갈아 생각하다 보면 새삼 내가 왜 굳이 이걸 사서 고생하고 있는지 한숨이 푹 새어 나옵니다. 어차피 고생하는 건 똑같은데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드리미 W10 pro의 물걸레질은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그 근거를 언급해 드리자면 첫째, 로봇청소기의 이동 동선이 매우 길다는 점입니다. 같은 공간인데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요? 간단합니다. 타 브랜드의 제품은 한 번 지나간 자리를 또다시 지나가지는 않지만 드리미 W10 pro는 반씩 겹쳐서 이동하기 때문이죠. 최종적으로 2번씩 청소한 효과를 내며, 이로 인해 바닥 청결 상태를 한층 높여줍니다.
한마디로 다른 녀석들은 그냥 열심히 청소할 뿐이라면, 이 녀석은 영혼까지 갈아 넣어서 바닥을 깨끗하게 만들겠다는 각오인 거죠.
두 번째는 회전형이라는 점입니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로봇청소기의 물걸레질 방식은 총 2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진동형이고, 다른 하나는 회전형입니다. 둘 모두 각각의 장단점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회전형을 더 선호하는 편인데요. 이는 회전형이 직접적으로 물리력을 가하는 방식이라 두터운 먼지층까지 깔끔하게 제거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사용해 봤을 때 진동형은 썩 만족스럽지 못했으므로, 가능하면 물걸레는 회전형 방식이 적용되어 있는 제품으로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분명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참고로 드리미 W10 pro의 회전수는 분당 180회로, 현시점 최고 등급의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압력인데, 사실상 이게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강력한 힘으로 회전하더라도 그걸 눌러주는 힘이 약하다면 결국 제대로 된 청소를 기대하긴 힘들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오래된 이물질을 제거할 때 걸레 끝을 잡고 힘을 꽉 줘야하듯이 로봇 청소기 또한 꽉 눌러줘야 재대로 힘을 발휘하는 법이거든요.
다음은 로봇 청소기 별 압력 수치입니다.
| 종류 | 압력 |
| 일반 로봇 청소기 | 3 ~ 4N |
| 프리미엄 로봇 청소기 | 7N |
| 드리미 W10 PRO | 10N |
드리미는 현재 국내에 출시된 로봇 청소기 중 가장 높은 압력을 가지고 있으며, 바로 이것이 차별화된 걸레질의 비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한마디로 힘주지 않은 걸레질과 힘 빡빡 준 걸레질의 차이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2. 품격 있는 관리 시스템
바닥을 뽀득뽀득하게 만들어 주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사후 처리, 즉 관리입니다. 제품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이 부분이 미흡하면 굳이 장마철이 아니더라도 걸레에서 쉰내가 나게 되고, 그런 걸레로 청소한 바닥은 지옥이 됩니다. 굳이 코가 예민하지 않아도 쉰내는 워낙 독하기 때문에 이상하게도 잘 맡아지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이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관리 부분에 있어서는 꼭 최신 기능이 탑재된 로봇 청소기를 구매해야 하는데요. 제가 추천드리는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자연 건조 ☞ 송풍 건조 ☞ 열풍 건조
드리미의 경우 60도의 고온으로 걸레를 짱짱하게 말려주기 때문에 물기가 고여있을 틈이 없으며, 이로 인해 쉰내가 나는 원인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줍니다. 또한 자동 세척이 진행되는 물걸레판을 쉽게 분리할 수 있어서 관리하기도 수월한 편이지요. 만약 이게 분리되지 않는다면?
처음 주문했던 풀 패키지 그대로 다용도실까지 힘차게 들고 가서 아주 조심스럽게 낑낑대며 씻어야 할 겁니다. 그러기 싫다면 물걸레판의 분리 여부는 반드시 확인해야만 하겠죠?
3. 작동 중 멈추는 현상이 매우 드물다
로봇 청소기는 앞으로 나아가는 힘이 생각보다 약한 편이므로 작동하다 보면 자주 멈추곤 합니다. 이건 대부분의 로봇 청소기가 가지고 있는 단점 중 하나인데 이유는 부품 중 가장 큰 무게를 차지하는 센서나 모터 등이 본체 중앙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드리미는 중심축이 양 끝단으로 나뉘어 있어서 어디 걸려서 멈추는 경우가 잘 없습니다. 걸리더라도 무식하게 힘으로 돌파는 느낌이랄까요? 물론 2가지 구조 모두 각각의 장단점이 있겠지만 굳이 비유하자면 이륜차와 사륜차의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고성능 카메라 센서 탑재
일반 로봇 청소기는 대부분 장애물을 인식하는 센서 하나만 달려 있으며, 이 센서의 등급에 따라 고급과 일반으로 나뉩니다. 그리고 여기에 카메라까지 달리게 되면 비로소 프리미엄급이 되는 것인데, 이번에 드리미가 PRO 버전을 출시하면서 유일하게 달라진 점이 바로 고성능 카메라 센서 탑재입니다.
실제로 전작에 비해 달라진 점이 있을까요?
적어도 회피력 부분에서만큼은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렇다고 최고급 프리미엄 로봇청소기와 동일한 성능은 아니지만 거의 근접한 수준이며, 앱을 통해 어떤 장애물이 가로막고 있는지 정도는 확인할 수 있으므로 전작에 비해서는 확실히 좋아진 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단점
1. 늘어난 청소 시간
사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합니다. 드리미 W10 PRO는 물걸레질에 모든 걸 쏟아부은 제품이라, 상대적으로 부족한 점이 있을 수밖에 없으며 그 중에서도 청소시간의 증가는 당연하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지요. 더욱이 PRO 모델은 전작에 비해 회피력이 증가함에 따라 동선이 더 길어졌으므로 이에 따라 청소 시간은 30평 기준 약 4분 정도 증가하였습니다.
2. 최적화되지 않은 배터리 성능
드리미는 타 브랜드 로봇 청소기에 비해 훨씬 긴 동선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연히 그만큼 많이 움직일 수 밖에 없으며, 이에 따른 배터리 사용량도 증가할 수 밖에 없는데요. 그래도 드리미 W10은 나름 괜찮았습니다. 한 번 청소해도 배터리 잔여량이 제법 여유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PRO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되면서 생각보다 고등급 기술이 추가되었고, 이런 기술이 기존에 있던 스펙과 맞지 않아서인지 배터리 사용량이 급증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이에 따라 30평 기준 1회 청소 시 잔여 배터리량은 약 15% 미만으로 매우 아슬아슬한 편이며, 전반적으로 수명이 짧은 로봇 청소기의 배터리를 고려해 보면 차후 배터리 충전으로 인해 청소 시간이 더 늘어날 여지가 있습니다.
제품 설명란에 보면 배터리가 6400mAh로, 기존의 프리미엄 로봇 청소기보다 약 1200mAh가량 더 많으며, 흡입력은 오히려 1000mAh 정도 더 낮은데도 이런 상황이니 구매 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해당 내용은 흡입력 4,000pa의 터보 모드 기준입니다.
3. 늘어난 물 사용량
이 부분은 부지런한 분들에게는 크게 해당하지 않을 테지만 저처럼 귀차니즘에 찌든 분들이라면 격하게 공감하는 부분일 겁니다. 앞서 언급해 드렸듯이 드리미는 타제품에 비해 동선이 매우 긴 편인데, 이 때문에 청소 시간도 증가하게 되었지만 물 사용량 또한 늘어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행히 전작에 비해 물통의 용량이 500 밀리미터 늘어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30평 기준 3회 물청소를 하고 나면 바닥을 보이더군요. 최근 대부분의 로봇 청소기가 4회는 거뜬히 가능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쉬운 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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