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눈 밑에 난 다크서클이 저를 판더처럼 귀엽게 만들어 준다면 좋겠지만 그럴 수는 없겠죠. 이 녀석은 우리의 적입니다. 어떻게든 없애야 해요. 그런데 단순히 없애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더군요. 곧 재발하게 되기 때문에 결국 다크서클이 생기는 근본적인 원인을 아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조심하게 되고 한 번만 없애둬도 오랜 시간 효과를 보게 되는 것 같아요.
다크서클이 생기는 이유
눈 밑의 피부는 다른 부위보다 대략 5배 정도 더 얇습니다. 따라서 피부에 변화가 있거나 혹은 피부 아래 혈관이 팽창하게 되면 눈 밑이 검게 보일 수 있는데요. 이 중 피부에 변화가 오는 경우는 두 가지 정도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건조함이고 다른 하나는 노화지요. 혹시 눈이 뻑뻑하거나 가려워지는 현상을 경험해 본 적 있으신가요? 렌즈를 오래 착용한다던지, 혹은 장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던지 무언가에 집중하게 되면 눈이 건조해져서 이와 같은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때 눈을 비비게 되면 혈액이 고일 가능성이 있는데 그러면 눈 위로 검은 그림자가 드리우게 되죠.
- 그렇기 때문에 건조로 인한 다크서클은 나이와 상관없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와 달리 노화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요즘에는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등 노화를 늦추거나, 노화로 인해 생긴 다크서클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지만 근본적으로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피부와 뼈가 변해가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현상 자체를 막을 수는 없습니다. 그저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수밖에요.
- 방법에는 식용, 습관, 시술이 있습니다.
또 하나는 혈관이 팽창하는 경우입니다. 이건 알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게, 휴대폰을 보지 않을 수는 없지 않나요? 컴퓨터 화면을 보지 않거나 TV를 보지 않고 살기란 참 힘들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이렇게 눈이 스크린을 응시하는 동안 뿜어져 나오는 블루 라이트는 우리 눈을 혹사시키게 되고, 그 과정에서 눈 주위 혈관은 팽창하게 됩니다. 이게 다크서클이 되는 것이죠.
하나가 더 있습니다. 사실 이게 가장 많은 원인을 차지하고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바로 색소침착입니다. 이 단어가 조금 낯설 수도 있는데 간단히 요약하자면 멜라닌 색소가 증가해서 피부색이 짙거나 검어지는 현상을 뜻해요. 멜라닌 색소는 갈색을 띠고 있고, 일반적으로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생성이 되죠. 따라서 햇빛을 장시간 쬐이다 보면 다크서클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다만 색소침착의 원인이 이것 하나만은 아닌데요.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도 이런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흡연
- 수면 부족
- 유전
그리고 계절성 알레르기나 코막힘이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보통 눈 밑의 혈액 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에 정맥이 팽창되고, 그 부위가 피부 밑으로 두드러지면서 검게 보이는 것이죠. 마지막 원인은 눈 밑 지방과 콜라겐 감소입니다. 눈 밑 피부는 그렇지 않아도 얇은데 더 얇아지게 함으로써 다크서클을 악화시킨다고 하더군요.
간단히 정리해 드릴게요.
- 눈이 건조할 때 눈을 비비게 되는 행위
- 노화
- 눈의 피로로 인한 혈관 팽창
- 색소침착
- 계절정 알레르기, 코막힘
- 눈 밑 지방, 콜라겐 감소
다크서클 없애고 예방하는 방법
사람마다 체질과 환경이 다르고, 다크서클이 생긴 원인도 모두 다르기 때문에 가능한 많은 방법들을 모아보았습니다. 이 중 하나 만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확실하게 도움이 되는 방법
자외선 차단제
피부가 햇빛에 노출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계절에 상관없이, 특히 낮 시간 대에는 꼭 바르시고, 바를 때에는 항상 눈 밑까지 꼼꼼하게 차단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가능하면 선크림 하나씩은 들고 다니는 게 좋겠네요. 자외선에 노출되는 빈도수가 증가하면 그만큼 다크서클이 생길 수 있는 확률도 올라간다고 생각하시면 좀 더 신경 쓰게 되실 거예요.
수면
다크서클과 관련된 연구들을 보면 수면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수면 시간이 부족하거나 잠을 잘 자지 못했을 경우 다크서클이 늘어날 수 있다고 하는데요. 가능하면 하루 7시간 내지는 9시간 정도 푹 자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조금 옛날 말이지만 미녀는 잠꾸러기라고 하지 않던가요? 그러니까 잠을 충분히 잘 수 있도록 시간 관리를 하시고, 자기 전에는 휴대폰을 멀리해 주세요. 블루 라이트는 인체의 수면 사이클을 방해하기 때문에 좋지 않거든요.
건강
수면과 마찬가지입니다. 건강도 직접적인 다크서클의 원인은 아니지만 악화하는데 많은 기여를 하거든요. 즉, 건강이 나빠지면 다크서클도 심해진다,라고 할 수 있겠네요. 바꿔 말하면 어떤 식으로든 건강을 좋게 하면 다크서클도 완화될 수 있으므로 건강에만 신경을 쓰셔도 나아지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 비만 ☞ 정상 체중
- 흡연 ☞ 비흡연
이 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건강을 향상할 수 있지만 시간이 걸리므로 단기적인 성과를 바랄 수는 없습니다. 건강에 관해서는 길게 보시고 꾸준히 노력하시길 바랄게요. 사실 이 방법이 다크서클을 재발시키지 않는 가장 현명한 방법일 테니까요!
스킨케어
제품을 고르실 때 다크서클을 완화시켜 주는데 도움이 되는 성분이 들어있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길러두면 좋습니다. 그러면 비슷한 가격 대에서 하는 고민을 줄여줄 수도 있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도 확실히 이득이 될 테니까요. 당장에 사용하던 화장품을 바꾸는 게 쉽지는 않을 수도 있겠지만, 의외로 차이가 크답니다.
- 히알루론산
- 카페인
- 세라마이드
- 트라이 펩타이드
조금 더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노력이 더 필요한 방법
오이
냉장고에 보관해 둔 오이를 눈 밑에 올려놓으면 다크서클 예방에 효과가 좋습니다. 단, 오이는 신선해야 하고 먹을 때보다 다소 두껍게 자르셔야 합니다. 그리고 시간은 10분에서 20 분이 적당하니 그 이상 하지 않도록 해요.
레몬주스와 토마토 주스
컵이나 그릇에 레몬주스를 조금 따라줍니다. 그리고 면봉을 이용해 눈 밑에 골고루 발라주세요. 10분 뒤 찬물로 헹궈주면 되는데 레몬주스와 토마토 주스를 반반씩 섞어서 하는 것도 효과가 좋습니다. 레몬은 다크서클 증상 완화에 좀 더 도움이 되고 토마토는 피부 미백에 좀 더 도움이 된다고 해요.
감자
적당량을 갈아서 눈 주변에 발라주면 부기를 가라앉히는데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시간은 최소 10분에서 최대 15분이 가장 적당하고, 이후는 찬물로 잘 씻어내시면 됩니다.
코코넛 오일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눈 밑을 마사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때는 강하게 자극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코코넛 오일을 이용해 효과를 향상할 수도 있습니다. 코코넛 오일에는 보습 성분이 있기 때문에 다크서클 증상을 완화해 줄 뿐만 아니라 피부를 매끄럽게도 해 주거든요.
아몬드 오일
매일 밤 반복하면 도움이 되는 방법도 있습니다. 잠자기 전에 소량의 아몬드 오일을 다크 서클이 두드러진 부위에 발라주세요. 그리고 푹 주무신 뒤 아침에 찬물로 씻어주면 됩니다. 다른 방법과는 다르게 잘 때 하면 좋다는 점이 포인트네요!
Cold
가열된 엔진을 냉각수로 시키듯이 혹사당해서 팽창해버린 혈관을 식히는 데도 차가움이 필요합니다. 간단하게는 수건이나 붕대를 차갑게 만들어서 눈 밑에 올려놓는 방법이 있는데 이 외에도 숟가락을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자주 눈 밑을 차갑게 하는 방법과 아이스 글로브와 같은 제품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사실 방법이야 어떻든 눈 밑을 차갑게만 해주시면 도움이 됩니다.
음식 섭취
다크서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음식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입증된 몇 가지만 소개해 드릴게요.
- 연어 : 혈액순환 개선
- 양배추 : 피부 미백
- 당근 : 시력 보호, 피부 건강
- 키위 : 노화 예방
- 브로콜리 : 피부 회복, 노화 예방
- 호두 : 노화 예방, 건조함 방지
외에도 아보카도, 오이, 감자, 단호박, 토마토, 딸기, 사과, 레몬, 귤 등이 있습니다.
알면 쓸만한 생활 꿀팁
화장을 지우실 때는 세안을 꼼꼼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남아 있으면 색소침착을 일으킬 우려가 있거든요. 같은 맥락으로 아이 메이크업을 하실 때도 가능하면 힘을 적게 주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여유가 되신다면 가끔씩은 반신욕을 해주세요. 몸 전체의 혈액순환을 돕기 때문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 수면 부족, 스트레스, 흡연, 과음은 혈액순환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해요.
눈이 건조한 상태에서 비비는 것도 좋지 않다고 말씀드렸죠? 항상 촉촉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아이크림을 들고 다니시는 걸 추천드리고 주무실 때 엎드려서 자는 것도 다크서클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하니 가능하면 하지 않도록 해요.
그리고 울면 안돼요. 너무 슬프거나 감동적이면 어쩔 수 없지만 울면 수분이 급격하게 소모되기 때문에 좋지 않거든요. 때로는 펑펑 울어야 할 때도 있지만 가능하면 울지 않도록 해요. 아니면 운동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평소에 관리를 꾸준히 하셔서 잠도 충분히 자고, 운동도 하고, 채소도 많이 먹고, 외출할 때는 선크림도 꼼꼼히 바르고. 그러면 가끔 우셔도 뭐, 커버가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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