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캠핑에 대한 관심도가 높을 때, 겨울 캠핑을 생각하고 계신 분들도 제법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처음이라 어떤 걸 준비해야 할지 잘 모르실 텐데요. 그래서 준비해 보았습니다. 실패 없는 겨울 캠핑 준비물 Best 8.
따뜻한 겨울 캠핑을 위한 핵심 준비물 Best 9
쉘터
쉘터는 겨울 캠핑의 필수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캠핑카를 이용하신다면 모르겠지만 그게 아닌 이상 잠을 자고 쉴 곳이 필요하기 마련이니까요. 다만 쉘터도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캠핑 장소를 고려해서 구매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단순히 바람을 막아주는 용도에서부터, 집처럼 따뜻한 쉘터, 그리고 자동차 뒤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것까지. 용도에 따라 차이가 크게 나기에 여건과 환경을 고려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 구매요령
1. 가고자 하는 캠핑 장소의 여건을 고려한다.
2. 돔형, 터널형, 리빙쉘 등의 다양한 쉘터 종류를 미리 숙지해 둔다.
3. 스커트 유무를 반드시 확인한다.
- 스커트는 쉘터를 설치했을 때 아래쪽에서 올라오는 바람을 효율적으로 막아주는 역활을 하므로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안을 아무리 따뜻하게 한다고 해도 바람이 새어 들어와서야 말짱 도루묵이니까요.
캠핑용 난방기구
겨울의 산 속은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춥습니다. 요령이 있다면 쉘터를 잘 설치해서 바람을 확실히 막아놓을 순 있겠지만 밤이 되면 기온 자체가 매우 떨어지기 때문에 안을 따뜻하게 해 줄 수단은 반드시 마련해야만 하지요. 예전에는 주전자와 같은 물품을 이용해 안을 따뜻하게 데우곤 했지만 요즘은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캠핑에 대한 관심이 급증함에 따라 캠핑 전용 난방기구 또한 다양하게 출시가 되었기 때문인데요.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종류로는 가스히터, 라디에이터, 전기 온풍기, 전기 스토브 등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라디에이터나 온풍기를 추천드립니다만 가스히터나 스토브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하니 여건과 환경을 고려하신 뒤 구매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많이는 필요하지 않고, 하나 혹은 둘 정도면 넉넉하게 사용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다만 미니 사이즈로 구매하실 생각이시면 적어도 2개 이상 있어야 하고 가정용 중에서도 크기가 작은 난방기구들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제품과 쉘터의 공간을 모두 고려하셔서 알뜰하게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일산화탄소 경보기
겨울 캠핑에 난방기구는 반드시 챙겨야 하는 준비물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그거 아시나요? 매년 겨울만 되면 일산화중독으로 사망하시는 분들이 꼭 있다는 사실을. 대부분은 겨울 캠핑 중에 발생하게 되는데, 좁은 텐트 안이나 쉘터 안에서 난방기구를 사용하게 되면 예상보다 빨리 일산화탄소가 가득 차 버립니다.
이런 사실을 모르고 방치하게 되면 오래지 않아 중독증상이 일어나게 되고 끝내는 사망에까지 이르게 되는 것이죠. 따라서 난방기구를 준비하기로 결정하셨다면 일산화탄소 경보기는 필히 챙겨주시길 바랍니다. 이것이 완전한 안전을 보장하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사고 발생률을 80% 이상 줄여줄 거예요.
화로대
개인적으로 캠핑의 꽃 중 하나가 활활 타오르는 모닥불을 배경 삼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겨울은 기상 여건 탓에 불을 붙이기가 힘들어서 모닥불을 만들기란 생각보다 어려운 감이 있는데요. 이럴 때를 대비해서 화로대를 챙겨가시면 좋습니다.
화로대는 바람을 막아주기 때문에 보다 쉽게 불을 피울 수 있고 또 한 번 피워 놓으면 오래 유지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쉘터 주변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기껏 캠핑하러 왔는데 밤늦게 아무것도 안 하고 잘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맛난 것도 드셔야 하고, 이야기도 나눠야 하는데 그런 일련의 과정을 쉘터 안에서 조용히 보내는 것이 아닌, 눈 덮인 산을 배경으로 운치 있게 즐기기 위해서는 역시 화로대는 필수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능하다면 꼭 준비해 가시길 추천드려요!
매트리스
캠핑 준비물 목록에서 의외로 자주 빠지는 것 중 하나가 매트리스입니다.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한편으로는 없어도 뭐 괜찮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저는 가능하면 꼭 챙겨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여름과는 달리 겨울은 춥습니다. 그러다 보니 땅이 딱딱하게 얼어붙는 데다 찬 기운이 올라오기 때문에 그냥 자면 입 돌아가기 쉬워요.
난방기구 등으로 아무리 안을 따뜻하게 만든다고 해도 땅에서부터 올라오는 냉기까지 막을 수는 없으므로 다음 날 또 힘차게 하루를 보내기 위해서라도 꼭 매트리스를 준비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집 나가면 고생이라는 말의 90%는 먹는 것과 자는 것 아니겠습니까? 잠은 꼭 잘 자야 합니다.
침낭
날씨가 춥다 보니 간혹 예기치 못한 일들이 생기곤 하는데요. 그중 하나가 쉘터 내 전기가 뚝 끊기는 경우입니다. 등유 관리를 잘 못해서 그럴 수도 있고 사정이야 여러 가지겠지만 그런 경우, 혹시나 싶어서 챙겨간 침낭이 아주 톡톡히 효자노릇을 하게 되거든요. 이것까지 가져가면 짐이 너무 많은 건 아닌가 싶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가능하다면 꼭 챙겨가셨으면 합니다. 만약의 경우란 생기지 않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우리 삶이 어디 그렇던가요? 미리미리 준비해야죠!
가습기
필수적으로 챙겨야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가져가시면 도움이 될 만한 게 바로 가습기입니다. 왜냐하면 겨울 캠핑은 내내 추운 날씨가 지속되기 때문에 쉘터 안은 따뜻하게 만들고 싶은 마음에 난방기구를 자주 틀게 되는데, 그러다 보면 내부에 수분기가 싹 사라져 버리게 됩니다. 이럴 때 준비해 간 가습기가 있다면 어떨까요. 따뜻하면서도 공기를 촉촉하게 만들어서 쉘터 내부 환경을 기분 좋게 만들 수 있지 않겠습니까? 필수는 아니지만 챙겨가시면 좋기에 추천드립니다.
소화기
여름에는 잘 없지만 의외로 겨울에는 화재가 자주 발생합니다. 특히 산속은 나무가 건조하기 때문에 불이 옮겨 붙기가 쉬우므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소화기를 챙겨가시길 추천드려요. 설혹 겨울 캠핑은 한 번 가고 말 거라고 해도 개인적으로 소화기는 필수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즐거움도 좋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안전이고, 안전이 확보되어야 마음 편히 즐거움을 누릴 수 있기 마련이니까요.
유단포
이게 뭔지 잘 모르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이 계시더군요. 군대에 있는 수통처럼 생겼는데 마시는 물을 넣는 건 아니고 그냥 뜨거운 물을 넣어서 보온팩처럼 사용하는 겁니다. 열 전도율이 높기 때문에 같이 동봉되어 오는 수납백에 넣어서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고, 침낭이나 이불 밑에 넣어서 자기도 하는데요. 수납백에 넣어서 안고 있으면 정말 따뜻하고 좋습니다. 앉을 때도 방석 같은 거 밑에 깔고 앉으면 열기가 올라와서 개인적으로 진짜 추천드리는, 필수품은 아니지만 필수품보다 더 신경 써서 챙기셨으면 하는 겨울 캠핑 준비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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